▶ 브리티시여자오픈 개막 , 박인비 오늘 역사적 도전 나선다
▶ ‘캘린더 그랜드슬램’달성 여부에 관심집중
박인비는 공을 낮게 치기 때문에 링크스 코스에 강하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
운명의 날이 왔다.
‘퀸비’ 박인비(25)가 마침내 한 해 4개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캘린더 그랜드슬램)이란 역사적인 도전에 나섰다.
박인비는 1일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코스(파72·6,672야드)에서 사실상 남녀 골프를 통틀어 사상 첫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향해 출발했다. 이런 대기록이 걸려있어 미디어나 팬들뿐 아니라 동료 선수들의 관심도 온통 박인비에게 쏠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선수이든 박인비에 대한 질문이 빠지지 않고, 또 취재진이 많이 몰린 장소에는 어김없이 박인비가 있다고 보면 된다.
전 세계 골프팬들이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유리한 코스와 긍정적인 마인드, 팬들의 응원까지 3박자가 맞아 떨어진 박인비의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박인비도 “변화무쌍한 날씨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는 했지만 “이 코스는 내 스타일에 적합하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그리고는 “세인트 앤드류스의 그린은 굉장히 넓어서 많은 퍼트를 해야 할 텐데 (퍼팅에 강한)내가 유리하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박인비는 LPGA투어에서 라운드당 평균 퍼팅 회수 선두(28.52개)를 달리고 있다.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홈필드 이점까지 안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박인비의 경계 대상 1호로 꼽히는 카트리오나 매튜는 대회 전날 기자회견에서 “박인비가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한다면 그건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될 것”이라며 “타이거 우즈도 메이저 4연승을 했지만 한 시즌에 몰아서 한 ‘캘린더 그랜드슬램’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매튜는 또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 당대를 주름잡았던 선수들과 박인비를 비교해달라는 말에 “다른 시기에 활약한 선수를 비교하기는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퍼팅이 약점이었던 아니카가 만일 박인비의 퍼팅 실력을 갖췄더라면 정말 무적이 됐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리고는 “박인비의 최대 강점은 퍼팅”이라며 “특히 올해 박인비가 보여주는 퍼팅 실력은 실로 엄청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매튜는 지난 6월 LPGA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박인비에 아깝게 패한 시나리오가 되풀이되지 않기만 바라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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