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의 ‘여자탄환’ 셸리-앤 프레이저-프라이스가 여자 100m 우승을 차지한 뒤 자메 이카 깃발을 두른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메이카의 ‘여자 탄환’ 셸리-앤 프레이저-프라이스(27)가 제14회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여자 1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12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테디엄에서 열린 여자 100m 결승에서 올 시즌 최고 기록인 10초71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뮤리엘 아후레(코트디부아르)가10초93으로 뒤를 이었고 카멜리타 지터(미국)는 10초94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출발 총성이 울린 지 0.174초 만에 스타팅 블록을 박차고 나가 다소 늦게 레이스를 시작했지만폭발적인 가속도를 앞세워 경기 중반부터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서 격차를 벌렸다.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른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이로써 4년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미국의매리언 존스(1997·1999년)에 이어 역대두 번째로 세계선수권 여자 100m에서두 차례 정상에 오른 선수가 됐다.
프레이저-프라이스의 10초71 기록은 역대랭킹 11위에 해당되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나온 기록 중에서는 두번째로 좋다. 매리언 존스가 1999년 세운 최고 기록(10초70)과 100분의 1초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반면 지난2011년 대구대회 우승자로 현역 선수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10초64)을 보유한 지터는 동메달에 그치며 사상 두번째 세계선수권 2연패의 꿈을 접었다. 이날 프레이저 프라이스의 우승으로 자메이카는 전날 우사인 볼트가 남자 100m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남녀100m 우승을 휩쓸었다.
한편 미국은 남자 110m 허들에서금·은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올 시즌이 종목에서 가장 탁월한 페이스를 보이던 데이빗 올리버가 13초00의 시즌최고 기록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고,라이언 윌슨이 13초13으로 2위에 올랐다. 개최국 러시아는 세르게이 슈벤코프가 13초24로 3위에 올라 이 종목에서 사상 첫 메달을 따냈다.
여자 포환던지기에서는‘ 절대 강자’ 발레리 애덤스(뉴질랜드)가 20m88을 던져굳게 정상을 지켰다. 애덤스는 2007년 도쿄 대회를 시작으로 무려 네 대회 연속금메달을 따내는 위업을 달성했다.
반면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최강자 르노 라빌레니(프랑스)는 은메달에 그쳐고개를 숙였다. 라빌레니는 라파엘 홀츠데페(독일)와 똑같은 5m89를 넘었지만한 번에 넘은 홀츠데페와 달리 3차 시기에서야 성공한 탓에 금메달을 넘겨주고 말았다. 라빌레니는 올 시즌에만 7차례 5m90 이상을 넘었고 한 차례 6m가넘는 기록까지 냈지만 정작 큰 무대에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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