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1일 시리아 문제를 교섭으로 풀 것을 촉구하면서 오는 7일을 시리아 평화를 위해 단식과 기도하는 날로 선언했다.
교황<사진. AP>은 이날 바티칸에서 저녁 7시부터 자정까지 미사를 집전하기로 했다. 교황은 가톨릭 신자 뿐 아니라 개신교 등 다른 종교인과 선의를 가진 무신자들도 미사에 참석해 시리아와 중동지역 및 분쟁을 겪고 있는 전 세계 모든 지역의 평화를 위해 함께 기원할 것을 요청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시 성 베드로 광장에 운집한 신도들에게 모습을 드러내는 주례 알현에서 가톨릭 전통 방식을 접어두고 대신 시리아 사태를 직접 언급했다. 그는 "지금 시리아에서 일어나는 일로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었으며 ‘극적인 사건전개’에 고통을 느낀다"고 말했다.
’극적인 사건전개’는 화학무기 사용의 책임을 물어 미국과 프랑스 등이 시리아 정권에 대한 군사행동을 고려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시리아 전쟁에 참여하는 모든 당사자에게 "무기를 내리고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용기를 갖고 타협에 나서라"고 다시 한번 호소했다. 그는 "나는 화학무기의 사용을 강하게 규탄한다. 최근 화학무기 공격에 관한 끔찍한 영상들이 내 마음 속에서 불타오르고 있다"며 "이런 행위에 대해 신의 심판이 있을 것이다. 역사의 심판이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쟁은 전쟁을 낳고,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고 선언하면서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트위터를 통해서도 시리아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할 것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일 시리아 위기와 관련해 트위터에 "더이상의 전쟁 금지"(never again war, no more war)라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이 문구는 지난 1951년 피우스 12세 교황이 크리스마스 라디오 메시지를 통해 이라크 전쟁을 막기 위해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2003년 1월에 사용했던 것과 같은 표현이다. 바티칸 주교위원회 마리오 토소 사무총장은 바티칸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리아의 극적인 사태 전개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은 대화와 협상을 기초로 한 이성적인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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