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초등학교 시절 코 묻은 돈으로 산 롤리팝(사탕-Lollipop)의 작은 종이막대를 돌려가며 입안에 넣고 아까워서 조금씩 빨다 핥다 하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상하게 사탕만 먹을 때면 언제 왔는지 미운 친구가 다가와 “맛있니? 내가 딱 한번만 입에 넣고 빨기만 하고 돌려줄게” 라며 졸라댄다. 그 아이는 몇 번 재촉한 후 우리가 같은 반 친구임을 강조한다. 그러면 할 수 없이 사탕을 그 아이에게 넘겨준다. 그런데 그 애는 자기가 한번만이라고 말한 것을 잊었는지 천연덕스럽게 계속 내 사탕을 빨고 있다. 또 졸라대며 그렇게 몇 번 두 사람 손을 오가던 사탕은 어느새 그녀의 손에 쥐어져 있고 그 애는 처음부터 그것이 자기 것인 양 당당히 콧노래까지 부르며 천천히 사탕을 즐긴다. 그러다 내가 돌려 달라고 하면 놀란 표정으로 사탕을 바삭하며 깨어 한 조각을 입에 물고 있던 기억이 난다. 지금 바로 일본이 우리나라 독도를 놓고 침이라도 우선 발라가며 결국은 먹어볼 속셈으로 이런 수작을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정말 멀리 떨어져 살아도 걱정이 된다. 얼마 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나는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임광 빌딩 지하에 자리한 ‘독도 체험관’을 찾았다. 그 바쁜 시간에 외국에서 와서 서울 있는 사람도 바빠서 아직 못간 독도 기념관을 가겠다는 나를 보고 막내 동생은 감탄했다. “한국의 진짜 애국자가 모두 어디 갔나 했더니 미국에 사는구먼”이라 해서 둘이 함께 웃었다. 체험관에서는 노래에도 나오듯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인 독도의 다양한 생태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이곳에는 전국에 흩어져있던 모든 독도의 역사 자료를 한곳에 모아 놓았으며 독도를 축소한 모형도를 마치 독도처럼 만들어 놓고 주변 생태계를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또한 흔들의자에 앉아 4D 영화를 보다보면 아무것도 모르고 전에 막연히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만 말해왔었는데 이제야 안스러워지는 것은 왠일일까. 서울의 한 복판에서 만난 독도 체험관은 독도에 대한 자료와 서적들을 진열해 놓았고 독도 1500년의 지난 역사와 옛날 이사부의 우산국 정벌시 독도를 방문 우리 땅임을 세상에 알렸던 기록이 있었다. 그 당시 일본 고 사료에도 독도는 울릉도에 속한 한국 섬 이라고 적혀 있었다. 나는 동생에게 왜 외국에 나가 살면 더 애국자가 되는지를 말했다.
“너, 부모님 떨어져서 멀리 살아봐, 그러면 얼마나 그들이 그립고 또 새삼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줄 알아? 조국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 그래서 북한이 쳐들어 올 것 같다는 얘기만 들어도 걱정되고 가슴 졸이고… 누가 우리나라 저 끝에 있는 우리 막내둥이 동생 섬 독도 훔쳐간다고 하면 절대 가만있을 수 없지. 뭐 애국자가 별거니, 나라 걱정하고 사는 우리 모두가 애국자이지…워싱턴에 사는 한인 우리 모두 애국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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