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차인홍 교수 21일 ‘러브 인 뮤직’ 정기연주회에
▶ 미 대학교수 된 소아마비 재활원소년 한인 봉사자·타인종 수혜자들과 한 무대 박 트리오·권영대·황현정도 재능 기부
한인청소년 봉사자들로 구성된 러브인뮤직 앙상블과 박윤재 음악감독(가운데)이 한자리에 모였다.
차인홍 교수
‘아름다운 남자 아름다운 성공’의 차인홍 교수가 LA에 온다.
‘휠체어를 탄 지휘자’로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차인홍 교수는 오는 21일 오후 5시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열리는 러브인뮤직(대표 변홍진)의 제6회 정기연주회에 초청돼 아름다운 바이올린 솔로와 앙상블 협연으로 인종을 초월한 음악축제에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장애인으로서 수많은 역경을 극복하고 현재 오하이오주 라이트 주립대(Wright State University) 교수이며 대학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활약 중인 차인홍 교수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소아마비로 두살 때부터 걷지 못하고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버려져 대전 외곽의 재활원에서 성장한 그는 어느 날 곽민자라는 자원봉사자가 손에 쥐어준 바이올린으로 인해 인생이 달라졌고, 불굴의 의지와 기적의 신화를 이루며 한인장애인 최초의 미 대학교수가 되었다.
박윤재 러브인뮤직 음악감독은 “이번 정기연주회의 메시지는 자원봉사의 힘, 기적의 스토리”라고 설명하고 “그 산 증인인 차인홍 교수가 특별출연하게돼 무척 기쁘다”며 이날 공연에는 곽민자 선생도 참석, 감사장을 수여받는 순서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브인뮤직은 7년 째 한인 청소년 음악도들이 흑인과 히스패닉 등 타 커뮤니티 저소득층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무상 악기지원 및 무료 레슨을 실시해온 비영리 프로그램으로, 현재 LA와 OC의 5개 장소에서 한인 자원봉사자 45명이 67명의 수혜어린이에게 바이올린, 첼로, 플룻, 클라리넷, 피아노 등 악기를 지도하고 있다. 한·흑·히스패닉 커뮤니티 간 문화교류 및 인종화합을 위한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 3월 대통령봉사상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
박윤재 음악감독은 “LA필하모닉의 구스타보 두다멜 음악감독도 베네주엘라의 빈민청소년 음악 프로그램인 엘시스테마 출신”이라며 “이 작은 불꽃이 점점 커져서 주류사회로 나가고 세계적인 음악가들을 배출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또 “한인 1세들이 밑바닥에서부터 열심히 일해 자식들을 교육시키고 성공했으니 이제 다음 세대는 타민족과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베풀며 봉사할 수 있어야 한다”며 더 많은 자원봉사자들과 악기 도네이션이 이어지기를 희망했다.
이번 정기연주회에는 차인홍 교수뿐 아니라 뜻을 같이하는 정상급 전문음악인들이 흔쾌히 무료로 출연, 감동을 더하게 된다. 박트리오(바이올린 박윤재/첼로 박수정/피아노 박선규)와 함께 바리톤 권영대씨가 무대에 오르고, 작곡가 황현정 교수는 오케스트라와 어린이들이 연주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음악을 편곡하는 자원봉사를 수년째 제공하고 있다.
연주 프로그램은 ▲차인홍 교수가 ‘사랑의 슬픔’(크라이슬러)과 멕시코 세레나데 ‘나의 작은별’, 비발디의 사계 중 ‘봄’을 들려주고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러브인뮤직 앙상블(지휘 박윤재)은 ‘하나님의 은혜’와 드라마 ‘하얀 거탑’ OST, 비발디 사계 협연 ▲박트리오는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 ‘예수 나를 위하여’, 사라사테 ‘지고이네르바이젠’ ▲권영대의 ‘나의 가는 길’과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아리아 ▲러브인뮤직 수혜학생들의 연주 등이 이어진다. 이외에도 차인홍 교수와 박윤재 음악감독이 한 무대에서 쇼스타코비치의 ‘두대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피스’를 들려줄 예정이라 기대가 사뭇 크다.
박관일 사무국장은 “러브인뮤직을 통해 악기를 선물 받고, 한인 학생들로부터 레슨받은 어린이들이 무대에 올라 연주하는 모습은 매년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사랑과 나눔의 릴레이에 동참하기를 부탁했다.
남가주사랑의교회 1111 N. Brookhurst St., Anaheim, CA 92801www.love-in-music.com전화 (714)657-9037(박관일 사무국장)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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