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정부 셧다운 첫 날... 관광지 폐쇄에 발묶여
▶ 차분한 분위기 속 긴장감... 장기화땐 큰 혼란 우려
자유의 여신상을 보러온 관광객들이 ‘연방정부 셧다운’이라고 적힌 안내문을 읽고 있다.
미국 전역이 1일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의 영향권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오전만 해도 수도 워싱턴DC는 평상시와 다름없는 분위기를 연출했으나 오후 들어 수십만 명의 공무원들이 귀가하고 일상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크고 작은 혼란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관련 공무원들은 물론 시내와 수도권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동요와 혼동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의 명물 자유의 여신상을 비롯 주요 관광지와 전국 401개 공원이 전면 폐쇄하면서 관광객들의 불만도 쏟아지고 있다. 이번 여파로 공원 관리직원 2만4,000명 가운데 87%가 일시 해고됐다.
정부의 중요한 통계발표도 지연되거나 아예 발표되지 않고 있다. 연방상무부는 이날 오전 10시 지난 8월 건설지출 동향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일손이 모자라 결국 발표하지 못했다. 특히 오는 4일 노동통계청의 실업률이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실업률 발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모색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기초자료다. 이와 관련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열릴 예정이다.
한인사회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시민권과 영주권 심사와 발급업무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표정들이 엿보였다. 자영업에 종사하는 한 50대 한인은 “앞으로 일주일 이상 공무원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발표한 특별성명과 공무원에게 전하는 메시지 등을 통해 하원 공화당을 상대로 `당장 정부 문을 다시 열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이 다수 의석인 상원과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의 양보 없는 힘겨루기로 셧다운이 하루 이틀 내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되면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 빚을 갚기 위한 보유 자금이 오는 17일이면 3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진다’는 제이콥 루 연방재무장관의 말을 인용하고, 그때까지 부채 한도를 늘리지 못하면 국가부도 사태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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