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유가족에게 용서받지 못할 죄를 저질렀습니다.”
지난달 25일 전 직장을 찾아가 총격을 가해 2명의 사상자를 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상호씨의 여동생 김 모(54)씨가 피해자 신용재(24)씨 가족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씨는 4일 퀸즈 베이사이드 소재 모 식당에서 자청한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가족도 오빠를 잃었지만 자식을 잃은 분들의 슬픔이 얼마나 클지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면서 “온 가족이 (신용재씨가) 좋은 곳에 가시라고 빌고 있다”고 어렵게 입을 열었다. 이어 “조심스럽지만 허락만 해 주신다면 신용재씨 가족들을 찾아뵙고 사죄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김씨의 제안에 신씨의 유가족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김상호씨는 사건 당일 두 차례에 걸쳐 가족들에게 음성메시지를 통해 유언을 남긴 뒤 자신에게 방아쇠를 당겼다. 김씨의 시신은 사건 닷새 만인 지난달 30일 수년 전 어머니의 유해가 뿌려진 라클랜드 카운티의 허드슨 강가에서 발견됐다.
이와 관련 김씨는 “오빠가 발견된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베어마운틴은 어머님이 살아계시던 당시 온 가족이 수년간 매주 토요일 마다 오르던 산”이라며 “오빠에겐 추억이 많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곳에서 어머니를 그리다가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며 흐느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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