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시장 후보 공약...설날 공휴일 가능성
뉴욕시 공립학교 학생들이 내년부터 학기 중 휴교 일을 이틀 더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대신 방학이 이틀 줄어들게 된다.
내달 본 선거에서 맞대결을 펼칠 민주·공화 양당의 뉴욕시장 후보가 모두 자신들이 당선되면 이슬람교의 명절을 공립학교 공식 휴교일로 지정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슬람 명절이 공휴일로 지정된다면 아시아 국가의 설날 공휴일 지정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질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16일 브루클린 컬럼버스 팍에서 열린 무슬림 아메리칸 행사에 참석한 빌 드 블라지오 민주당 시장 후보와 조셉 로타 공화당 시장 후보는 이슬람교 최대 명절인 ‘이드 알-아드하(Eid al-Adha)’와 ‘이드 알-피트르(Eid 미-Fitr)’를 학교 공휴일로 지정하는데 이견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드 알-피트르는 라마단 단식 기간이 끝났음을 기뻐하며 벌이는 축제이고 이드 알-아드하는 이슬람 희생제다.
하지만 이슬람력에 따라 뉴욕주 표준시험 일정과 겹치기도 해 학생들이 시험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돼왔다. 시내 공립학교의 이슬람교 재학생은 13% 정도다.
이에 로타 후보는 캠페인 기간 내내 이슬람 명절 이틀을 공립학교 공휴일로 지정하겠다는 주장을 줄곧 펼쳐온 바 있다. 블라지오 후보도 기독교 명절인 성탄절이나 유대교 명절에 학교를 휴교하는 것과 다를 바 없이 이슬람교 대한 존중의 표시로 공휴일 지정이 마땅하다는 주장이다.
이슬람 커뮤니티는 그간 이슬람 명절을 학교 공휴일로 지정해줄 것을 수차례 요구해왔지만 한인사회가 요구해온 설날처럼 다른 민족의 명절까지 휴일로 지정해야 하는 부담이 커진다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왔다.
뉴욕시 공립학교 학생들은 현재 성금요일과 유대인 설날인 로시 하샤나 등 총 13일의 학교 공휴일을 기리고 있으며 뉴욕주는 한해 최소 183일의 수업일수를 요구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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