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에일리 누드사진 유출 가슴앓이
▶ 연예인 꿈꾸던 때 당해 4년 전 미국서 경찰 신고, 본보 수사기록 입수
미주 한인 출신 가수 에일리(24ㆍ본명 이예진ㆍ사진)의 누드사진이 인터넷에 나돌아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사진들이 4년 전 미국에서 유출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22일 입수한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팍 경찰서 ‘수사기록’에 따르면 당시 팰리세이즈팍에 거주하던 에일리는 지난 2009년 8월12일 직접 경찰서를 찾아가 누드사진 유출과 관련, 정식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기록에는 에일리의 한국 이름 첫 글자인 ‘예(Ye)’와 성 ‘이(Lee)’가 이름란에 표기돼 있으며, 당시 팰팍 거주지 주소와 생년월일 등이 기재됐다.
에일리 증언을 토대로 작성된 수사기록에 따르면 사건은 신고 시점보다 5일 앞선 8월7일 새벽 3시에서 6시 사이 에일리의 친구 김모(당시 20세·여)씨와 페이스북을 통해 채팅을 하던 중 발생했다.
김씨가 ‘CLG********’이란 아이디를 사용하는 제3자에게 누드사진 50여장을 전송할 것을 권고했고, 에일리가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고 이에 응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에일리는 당시 대화를 나눴던 인물이 친구 김씨가 아닌, 김씨의 페이스북 계정을 해킹한 다른 인물임을 알게 됐다.
더구나 친구 김씨는 “누드사진을 요청한 적이 없는 것은 물론 2009년 초부터 페이스북 계정을 해킹당해 패스워드만 최소 4번이나 바꿨다”고 에일리에게 설명했다. 결국 에일리는 친구의 페이스북을 해킹한 후 친구로 사칭한 인물에게 자신의 누드사진을 전송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기 피해를 당한 것이었다.
이 같은 사실은 “속옷모델 카메라 테스트용이라는 말에 속아 사진을 전송했다”는 에일리 소속사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당시 에일리에게 모든 사진을 삭제할 것과 페이스북 사기사건 담당부서에 관련 사실을 신고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뉴저지에 거주하는 에일리의 한 지인은 “연예인을 꿈꾸던 중에 발생한 사건으로 기억한다”며 “4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안 좋은 일이 또 한 번 불거지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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