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국헌을 준수하고 국토를 보위하며, 국민의 복리를 증진하고 국군을 통수하여 그 국가와 국민을 대표하여 모든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중차대한 위치에 있는 국가의 원수다. 옛날 임금님의 용상 뒤에는 일월 오봉도가 병풍으로 둘러 처져 있었다. 지금의 대통령 뒤편에도 전통적으로 전해 내려올 법하다. 이는 권위와 위엄의 상징이다.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란 한자어 그대로 달과 해 앞의 다섯 산봉우리를 그린 그림이란 뜻이다. 대한민국의 만원 권(신권)에 세종대왕 뒤로 이것이 그려져 있으며, 조선시대의 병풍으로 많이 쓰였다 한다. 일단 왼쪽엔 달, 오른쪽엔 해가 떠있는 특이한 배경에다, 폭포가 두 줄기 흐르는 다섯 봉우리의 산과 맨 앞에 심어져 있는 소나무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그림의 특징이라 한다면 좌우대칭 형식으로 매우 장엄한 느낌을 준다.
일월오악도(日月五岳圖)나 일월곤륜도(日月崑崙圖)로도 불리지만 대부분 일월오봉도 라고 많이 부른다. 이 그림의 상징성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지만 시경의 천보라는 시의 내용을 그린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이는 왕이 죽으면 함께 묻힌다. 또한 그냥 병풍만이 있을 때에는 완성된 그림이 아니며 왕이 앉아 있어야만 비로소 그림이 완성된다고 하였다. 또 대통령의 뒤편에는 항상 국가와 민족의 상징인 태국기가 세워져 있다. 이는 그의 지위와 책임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상징하는 표시이다.
그런 대통령이 미국에 와서는 영어로, 중국에 가서는 중국어로, 프랑스에 가서는 프랑스어로 연설을 한다. 이는 생각이 짧은 사람들이 보면 뛰어난 재능이라고 아부를 늘어놓겠지만 국가의 체통과 역사적 통찰의 관점에서 본다면 사대주의의 소치로 밖에는 볼 수가 없다.
이 세상에는 자기 언어와 문자가 없는 불행한 민족이 허다한데 우리 민족은 고유의 언어와 문자를 가지고 있으니 대통령과 학자들은 세계에 알리고 전파해야한다. 오바마가 중국에 가서 중국말로 연설하고, 푸틴이 미국에 와서 영어로 연설한다면 그 나라 국민들이 얼마나 한심하다 하겠는가?대통령은 체통을 지켜야한다. 대통령은 국빈방문 시 반드시 모국어로 연설을 해야 초청국과 자국민에 대한 예의인 것이다. 그리고 중국의 모택동이나 등소평은 한결 같이 인민복 차림의 소박한 복색으로 민중 앞에 서서 국가를 통치하였다. 국가 원수로서 가난한 민중이 무엇을 먹고 입나 생각한다면, 중국의 마조 선사가“한 연못에서 나는 연잎으로 내 몸을 가리기에 족하였고, 두 잣나무에서 떨어지는 잣으로 연명하기가 넉넉하였다”한 고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대통령은 외국에 나가서 당당하게 우리말로 연설하고 그곳 명문대학의 한인 교수를 옆에 놓고 통역하게 하는, 그러한 전통과 선례를 남겼으면 한다. 자존심은 민족의 내일이요, 지도자가 민족과 국가 앞에 솔선수범의 본을 보여주어야 한다. 사대주의는 비굴이 낳은 사생아다.
국가 원수가 본을 못 보인다면 과연 민족의 장래를 누가 책임을 질 수 있겠는가?독일 부흥의 명재상 비스마르크는 “너의 나라 젊은이를 내게 보여 다오, 너의 나라의 내일을 점치겠다”고 하였고, 우리 민족의 선각자 도산 안창호 선생께서는 “낙망은 청년의 죽음이요,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고 역설 하였다.
지도자는 어디를 가나 국가와 민족이 항상 그 앞에 있고, 국민들의 밥솥에 죽이 끓나 밥이 끓는가를 염려해야한다. 내 몸에 비단옷을 걸치기 이전에 국민들이 무엇을 걸치고 있는가를 생각해야할 것이다. 지도자는 오로지 덕으로 치리를 해야 한다. 항상 재주는 말단이고 덕은 근본(德本才末)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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