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간다, 말없이 무슨 일이 있음에 틀림없다. 옷을 입은 채 그는 몸을 누인다. 담요를 머리 위까지 덮고 무릎을 끌어안는다. 마흔이 다 된 그,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어머니의 자궁 속처럼 몸을 동그랗게 웅크리고 그는 어둠 속에 은신한다 일곱 껍질에 싸여 내일은 생체향상성과 메가 은하계에 대해 그는 강의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웅크린 채 잠이 든다.
- 비슬라바 쉼보르스카(1923-2012)‘집으로 간다’ 전문
한 사람이 근심에 잠겨 집으로 간다. 속내를 들여다볼 수 없다, 그는 침묵한다. 해결될 수 없는 큰일을 알아버린 듯한 그, 근심의 둥글고 캄캄한 자궁 속으로 잠을 청한다. 안쓰럽다. 불면보다 더욱 불안해 보이는 잠의 내부. 침묵이 껴안고 보듬는 잠정의 문제는 천공처럼 깊고 또한 따스해 보이기도 한다. 피로를 재우며 여운처럼 깨어나는 무한한 고뇌의 밤. 내일은 또 어떻게 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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