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우 앞바다 요트경기장 수질오염 심각
▶ 온갖 쓰레기는 물론 말 시체까지 떠다녀
덴마크 요트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7일 리우 앞바다 구아나바라만에서 벌어진 대회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할 요트 선수들이 경기장 수질에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9일 AP통신에 따르면 현지 실사에나선 요트 선수들은 경기가 열릴 리우 앞바다인 구아나바라 만의 수질이 심각하게 오염돼 레이스에 큰 지장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한 덴마크 선수는 “20년 동안 전세계에서 요트 경기를 해왔는데 이곳은 내가 본 곳 중 가장 오염이 심하다”며 “이토록 아름다운 도시의 바다가 이렇게 더럽고 쓰레기로 가득하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회가 열릴 때까지 수질오염을 80%이상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환경운동가들은 조직위의 대책이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리우에서 배출되는 쓰레기 중 거의 70%가 그대로 인근 바다로 흘러들고 있기 때문이다. 코파카바나와 이파네마 등 유명한 해변도 더럽기는 마찬가지이며, 걸러지지 않은 오폐수가 올림픽 요트경기장으로 쏟아지고있다.
현지 실사에 나선 한 선수는 요트를 타면서 문짝, 못이 박힌 목재, 퉁퉁 불어난 매트리스, 비닐봉지 등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코파카바나 해변바로 위쪽의 만에서 말 시체를 봤다는 선수도 있었다.
선수들은 바다에 쓰레기가 떠 있으면 경기에 지장을 미칠 뿐 아니라 위험하다고 입을 모았다. 브라질 출신의 한 선수는 “어릴 때부터 봐왔지만, 수질은 점점 나빠지기만 했다”며 “정부가 해결하겠다고는 하는데 아무런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아일랜드 대표팀 코치인 영국 출신 이안 바커는 “이건 하수구나 다름없다”며 “반드시 해결되야 할 문제지만 당장은 누구에게도 정치적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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