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챔피언스리그 , 레알 소시에다드에 1-0… 맨U에 패한 샥타르 제쳐
▶ 손흥민 사실상 풀타임, 대회 데뷔골은 아쉽게 불발
후반 4분 오마르 토프락(가운데)이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자 레버쿠젠 선수들이 그를 둘러싸고 환호하고 있다.
손흥민(21)의 소속팀 바이에르 레버쿠젠이 2013-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레버쿠젠은 10일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아노에타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4분에 터진 오마르 토프락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를 1-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전적 3승1무2패(승점 10)를 기록한 레버쿠젠은 이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한 샥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2승2무2패, 승점 8)를 추월, 맨U(4승2무, 승점 14)에 이어 A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로 출전, 후반 추가시간에 교체될 때까지 거의 풀타임을 뛰며 슈팅도 두세 개 시도했으나 기대됐던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얻지는 못했다.
전반 40분 페널티박스 밖에서 때린 왼발슛은 골키퍼에 막혔으며 후반 26분 페널티박스 한복판에서 때린 라스 벤더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컨트롤한 뒤 때린 회심의 오른발슛은 아깝게도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갔다. 후반 43분엔 단독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까지 만들었으나 따라온 수비수에 막혀 슛을 때리지 못해 아쉬운 입맛을 다셨다.
이날 최소한 비겨야 16강 찬스가 있었던 레버쿠젠은 이미 탈락의 확정된 레알 소시에다드의 완강한 저항을 뚫지 못하고 한동안 애를 태웠다.
전반 11분 문전 정면에서 곤잘로 카스트로가 때린 프리킥이 왼쪽 골대 상단에 맞고 튀어나왔고 28분엔 자기 진영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이 드리블 돌파로 치고 들어가다 찔러준 볼을 슈테판 키슬링이 오른쪽에서 때렸으나 빗나갔다. 오히려 수차례 레알 소시에다드의 역습에 가슴 철렁한 위기를 넘겨야 했다.
터질 듯 터지지 않던 레버쿠젠의 골은 후반 시작 2분만에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토프락이 잡아 오른발로 차넣었고 결과적으로 이 골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키슬링이 후반 4분과 10분, 15분, 27분에 잇달아 위협적인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추거나 상대 골키퍼 주비카라이의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레알 소시에다드도 후반 16분 루벤 파르도와 27분 안토이네 그리스만이 동점 찬스를 잡았으나 레버쿠젠 수문장 베른트 레노의 벽을 뚫지 못했다.
한편 맨U는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최종전에서 후반 22분 터진 필 존스의 결승골로 샥타르를 1-0으로 꺾고 레버쿠젠의 16강행에 ‘도우미’ 역할을 해내며 조 1위로 16강에 안착했다.
이날 적지에서 맨U를 꺾으면 레버쿠젠-레알 소시에다드 경기결과에 관계없이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샥타르는 끝내 맨U의 벽을 넘지 못하고 패해 레버쿠젠에 2위 자리를 뺏기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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