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대 한인 여류작가 “한국적 러브스토리”
한인 작가 매자 리 디바인(70·사진)씨의 영문소설 ‘The Voicesof Heaven’ (하늘의 목소리)이 올해 최고의 책(2013 USA BookAwards) 픽션·역사와 픽션·다문화 2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지난 5월 출판된 이 책은 미국의 대표적인 서평 전문매체 ‘커커스 리뷰’ (Kirkus Review)로부터 “놓치지 말아야 할, 복합적이면서도 지극히 한국적인 러브스토리”라는 호평을 받으며 문단의주목을 받았다.
일곱 살 때 6.25전쟁을 겪은 작가가 영어로 쓴 이 소설은 아들을얻기 위해 ‘작은 엄마’를 들인 한가족이 한국전쟁을 거치며 직면하는 가족과 전통의 해체 과정을전쟁 이전과 도중, 이후로 나누어따라간다.
아들이 있어야 한다는 유교적인식에 따라 사랑하는 남편이 작은 부인을 들이는 것을 지켜봐야했던 여인, 아내를 사랑하는 데도작은 부인을 맞은 남편, 아들을 낳으려고 부부 사이에 끼어들어야했던 여인 사이에 빚어지는 애증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이야기의 한복판엔 작가의 경험이 녹아 있다. 쌍둥이로 태어난뒤 입양됐지만 성인이 될 때까지입양 사실을 몰랐던 작가는 겨울에 신발을 부뚜막에 올려놓고 학교갈 때 신겨주던 양모의 사랑을여전히 기억한다고 한다.
입양 사실을 알게 된 후에도25년간 이를 부정하며 살았다는작가는 1995년 생부생모와 형제들을 만났다. 근처에 살았던 형제들은 작가가 입양된 것을 어릴 때부터 알고 있었고 모른 척 수영도 가르쳐주고 함께 탁구를 치기도 했다고 한다.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세인트루이스대학에서 영문학 석사학위를 받은 매자 리 디바인씨는 귀국 후 교편을 잡았지만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에 체류 중이던 마이클 디바인씨를 만나 결혼한 뒤1970년 다시 도미했다. 현재 해리 S.
트루먼 대통령 박물관장인 남편과의 사이에 3남 2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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