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바인 한인학부모회 봉사단 학생들 리사이클링해 번 돈 기부
▶ “많지 않은 금액이라도 남 배려하는 마음 소중”
IKPAVC 재활용품을 통한 이웃사랑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회의를 가진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버려지는 것들을 모아서 다시 좋은 일에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볼 때마다 기쁘고 보람돼요”
어바인 한인학부모회(회장 문혜신) 산하 어바인한인학부모회 봉사단(회장 강민희ㆍ이하 IKPAVC)은 지난 6개월 동안 모은 재활용품 판매금액 225달러66센트를 저소득층 지원 단체인 ‘패밀리스 포워트’(Families Forward)에 최근 전달했다.
이번에 마련된 재활용품 판매금액은 봉사단 소속 40여개 가정을 3개 조로 나눠 가정에서 배출되는 플래스틱 병이나 캔 등 재활용품을 판매한 금액을 모은 것이다. 이 기금은 비영리단체인 ‘패밀리스 포워트’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선물을 구입해 전달하는 것까지 학생들이 주도했다.
IKPAVC 강민희 회장은 “3개 조들 중 가장 많이 모은 조의 리더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직접 선물을 구입하도록 한다”며 “자원 하나하나가 소중하다는 점과 선물 하나라도 남에 대한 배려와 정성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IKPAVC 실시하는 재활용품 판매를 통한 이웃사랑 프로그램은 지난 2년 전부터 실시됐다. 재활용품을 버리지 않고 모은다는 점 하나로 자연보호가 된다는 점과 아무생각 없이 버리는 쓰레기들이 이웃사랑의 매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가르치기 위해서다.
노스우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남민경양은 “자연을 생각하고 동시에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놀랍고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주위에 흩어져 있는 것들에 대해 조금만 신경 써서 가치를 살피면 새로운 기회로 우리에게 다가온다는 사실을 깨닫는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각 가정에서 재활용품들을 모아 재활용센터에 팔아 영수증과 함께 받은 현금을 6개월에 한번씩 IKPAVC에 전달한다. 각 조 리더 아이들의 리더십에 따라 모아지는 금액이 달라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연스럽게 리더십 교육도 병행되어 진다.
강민희 회장은 “6개월에 한 번씩 모으는 것은 각 가정에 따라 배출되는 재활용품의 양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 한 것”이라며 “학생들의 자체 회의를 통해 전달할 단체를 선정하고 가장 많이 모은 조의 리더가 중심이 돼 필요한 것들을 구입하거나 단체에 전달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매년 상반기에 모아진 금액은 알츠하이머 지원단체 등 그때 이슈화되고 가장 지원이 많이 필요한 곳을 선정해 전달해 왔으며 하반기에 모아진 금액은 연말 가까운 이웃을 돕자는 취지에서 패밀리스 포워트에 기금을 전해 왔다.
강 회장은 “아이들 스스로가 전달할 단체를 선정하는 이유는 작은 돈이지만 가장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아이들 스스로가 고민하고 때에 따라 필요한 단체에 공급하자는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IKPAVC는 어바인한인학부모회 산하로 조직된 봉사단체로 대학진학을 위한 봉사 크레딧을 받을 수 있도록 OC의 주류기관들과 연계에 봉사자들을 소개시켜 주기도 하고 자체적으로 봉사 크레딧을 제공하기도 한다.
IKPAVC 봉사 크레딧보다는 봉사를 통한 인성교육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가족 간의 대화를 위해 학생들과 부모들이 같은 시간 봉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학생회와 학부모회를 별도로 조직해 학생 스스로가 운영의 주최가 되도록 하고 있다.
<신정호 기자>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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