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이 즐겨 찾던 산낙지가 가격 상승과 수요 감소로 인기를 잃어가고 있다. 타운 내 마켓의 냉동낙지.
한인타운에서 산낙지가 귀해졌다. 비싸진 가격과 수요 감소, 까다로운 관리 등 복합적인 이유로 한인마켓은 물론 횟집 등 식당에서도 산낙지를 판매하는 곳을 찾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산낙지를 판매하는 식당이 점점 줄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관리가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섬의 줄리 고 사장은 “산낙지는 예민한 생물이라 수질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금방 죽는다”며 “매주 비행기로 공수해 오고 전용 탱크까지 사용해야 해 관리비가 만만치 않게 든다. 대량으로 수입하거나 노하우가 없으면 관리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가격도 크게 올랐다. 지난해 봄까지 세일 가격이 한 마리에 9.99달러였던 산낙지는 최근 15~20달러선으로 치솟았다. 한국 날씨가 추워지면서 물량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낙지가 추위를 피해 갯벌 깊숙이 숨어버리는 데다 대부분의 낙지잡이가 수작업으로 이루어져 추운 날씨에 조업이 어렵기 때문이다.
한인마켓 생선부 관계자는 “한 마리당 6~7달러일 때는 100~200마리씩 가져다가 세일해서 팔기도 했는데 요새는 한 마리당 15달러가 넘으니 사가는 사람이 없어 아예 들여놓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씨수퍼는 약 4개월 전부터 산낙지 판매를 중단했다.
제이 방 매니저는 “일본 방사능 여파로 한국산 수산물의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산낙지 취급을 중단했다”며 “산낙지는 관리도 어려워 들여오면 반 이상은 폐사하는데, 마켓 입장에서는 손해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마켓 버몬트점은 산낙지 대신 ‘선동(배에서 갓 잡은 낙지를 바로 얼린)낙지’를 해동해 판매 중이다. 생선부 전병각 부장은 “산낙지는 따로 수족관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취급하지 않고 있다”며 “선동낙지는 산낙지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손질된 냉동 낙지보다 맛이 좋아 손님들의 반응이 더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연말연시 기간에 FDA 통관이 지연되는 것을 우려해 수업업체마다 살아 있는 수산물의 수입 물량을 일부러 줄이고 있다며, 2주 뒤부터는 조금씩 정상물량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지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