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년의 오랜 학교 역사 동안 전교생 전액 장학금 전통을 이어왔던 쿠퍼 유니온 대학이 결국 올해 가을학기부터 유료화로 전환된다.
지난해 유료화 정책 추진 계획이 발표된 직후부터 시작된 학생들의 총장실 점거 농성 등으로 갈등이 커지자 대안 마련을 약속하며 계획을 철회했던 대학 이사회는 지난 10일 표결에서 올해 가을학기 입학하는 신입생부터 50%의 학비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학교의 연간 학비는 지난해 기준 3만8,550달러지만 이는 형식적일 뿐 전액 장학금을 제공해왔으나 앞으로는 최소한 2만여 달러의 정부 유·무상 학비지원금을 포함해 자비 부담이 불가피해지는 셈이다.
다만 기존의 재학생들은 이번 학비 유료화 정책에 적용되지 않으며 대학은 지원자의 가정형편을 고려해 학비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재학생의 20%가 펠 그랜프 수혜 자격자로 파악되고 있다.
학교는 재정난이 안정되면 다시 전액 장학금 정책으로 복귀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만성 적자 해소 방안을 이유로 지난해 4월 유료화 정책을 첫 발표한 뒤 엎치락뒤치락 결정이 번복되면서 올해 조기전형 지원자가 예년보다 35% 줄어드는 등 벌써부터 여파가 미치고 있어 학비 유료화에 따른 향후 대학의 미래를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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