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샌안토니오 알라모돔서 북중미 강호 멕시코와 격돌
▶ 출전선수 변화 여부에 관심… 스패니시채널 KFTR 생중계
골키퍼 정성룡이 27일 LA 콜러시엄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코스타리카전에서 후배 김승규에 선발자리를 내준 정성룡이 멕시코전엔 선발로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 <연합>
한국축구대표팀 홍명보호가 29일 텍사스 샌안토니오 알라모돔에서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와 이번 원정여행 2차전에 나선다.
지난 25일 코스타리카를 1-0으로 꺾고 올해 A매치 첫 승을 신고한 홍명보호는 이번 멕시코전과 다음달 1일 카슨 홈디포센터에서 벌어지는 미국과의 경기를 통해 본격적으로 브라질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시험받게 된다.
첫 상대였던 코스타리카가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로는 32위로, 53위인 한국보다 21계단이나 높지만,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된 탓에 전력이 상당히 약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코스타리카는 이날 한국을 상대로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때리지 못해 선발 골키퍼로 나선 김승규(24·울산)나 수비진의 위기 대처 능력을 특별히 시험해볼 장면이 없었다. 오히려 상대팀 선수 2명이 퇴장당한 가운데서도 한 골밖에 넣지 못한 골 결정력 문제가 다시 제기됐다.
멕시코는 FIFA 랭킹 21위로 코스타리카보다 높은데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했던 수비수 라파엘 마르케스(35), 프란시스코 하비에르 로드리게스(33) 등도 이번 대표팀에 포함됐다. 자국 리그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한 것은 코스타리카와 마찬가지지만 전체적으론 코스타리카보다 탄탄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명보 감독이 멕시코전 선발 출전 선수를 어떻게 구성할지는 아직 베일에 가려있다. 하지만 코스타리카와 경기를 앞두고 “이번 세 차례 평가전에는 월드컵 본선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을 투입하겠다”고 말한 것을 감안하면 1차전에 나왔던 선수들이 다시 베스트 11을 구성할 가능성이 크다.
어차피 해외파 선수들이 월드컵 본선에 대거 합류하게 된다면 국내파 위주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 가운데 브라질까지 생존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은 소수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앞으로 남은 멕시코, 미국과의 평가전에 본선에 데려갈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을 중점적으로 시험하겠다는 것이다. 만약 선발 출전 선수가 바뀐다면 염기훈, 정성룡(이상 수원), 이호(상주), 박진포, 김태환(이상 성남) 정도 등이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멕시코는 브라질 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 미국, 코스타리카, 온두라스에 밀려 4위에 그치며 뉴질랜드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간신히 본선티켓을 따낸 팀이다. A매치 통산 15골을 넣은 오리베 페랄타(30), 수비수이면서 14골을 기록한 마르케스 등이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브라질, 크로아티아, 카메룬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한국과 멕시코의 역대 전적은 한국이 4승2무5패로 뒤져 있다. 하지만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1-3으로 패한 뒤로는 네 차례 만나 한국이 2승2무로 우세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한국이 사실상 원정팀의 핸디캡을 안고 싸워야 한다. 경기가 벌어지는 알라모돔이 멕시코팬들로 꽉 채워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멕시코 언론은 이미 지난 주말 알라모돔 6만석 가운데 4만석 좌석이 팔렸다고 보도했는데 대부분은 멕시코팬들이 표를 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경기는 29일 오후 6시(LA시간)에 킥오프되며 스패니시 공중파채널인 KFTR(공중파 46번)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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