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할리웃보울 2014 시즌 <6.21~9.26>
▶ ★두다멜 공연 베토벤 트리플 콘첼토 프랑스 3인방과 협연 ★비틀스 오마주 콘서트 할리웃보울 데뷔 50주년 불후의 명곡… 열기 재현 ★뮤지컬‘헤어’ 베트남전 히피들의 우정 누드·선정적 장면 포함 ★수퍼스타 연주자 요-요 마·조슈아 벨 힐러리 한·길 샤함 출연
올 여름 할리웃보울에서는 어떤 음악회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LA필하모닉협회(회장 데보라 보다)는 4일 2014 할리웃보울 서머 시리즈를 발표하고, 오는 6월21일 오프닝 나잇으로부터 9월26일 시즌 마지막 콘서트까지 석달간 숲속의 야외 스테이지에서 공연될 수많은 프로그램과 연주자들을 소개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 자신이 작곡한 음악을 LA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두다멜은 7월 말 할리웃보울에서 5회 LA필하모닉을 지휘하는데 7월31일 콘서트에서 그의 작품 ‘해방자’ 모음곡(Suite from Libertador)을 연주한다. 이 곡은 남미 영웅 시몬 볼리바를 그린 베네수엘라-스페인 합작 전기영화 ‘해방자’(2013)에 사용된 영화음악으로, 아직 미국에서 개봉되지 않아 음악팬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두다멜은 이외에도 베토벤의 트리플 콘첼토와 5번 교향곡(운명)을 이틀에 걸쳐 연주한다. 트리플 콘첼토의 협연자들은 프랑스 출신 3인방인 피아니스트 장 이브 티보데, 바이얼리니스트 르노 카푸송과 첼리스트 고티에 카푸송 형제가 초청돼 환상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두다멜이 매년 한 번씩 할리웃보울 무대에 올리는 오페라 프로그램으로는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가 선정됐다. 이탈리아 베리스모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 두 작품에는 LA매스터코랄과 LA어린이합창단, 메조소프라노 미셸 드영을 비롯한 스타 캐스트가 출연한다.
이번 시즌 또 하나 특별한 콘서트는 비틀스의 할리웃보울 데뷔 50주년을 맞아 기획된 비틀스 오마주 콘서트다. 비틀스는 1964년과 65년 8월 광란의 팬들이 아우성치는 가운데 보울 스테이지에서 공연을 가졌으며 이 역사적 공연의 라이브 음반도 나온 바 있다.
그로부터 꼭 50년이 지나 올해 8월22~24일 열리는 ‘비틀스 할리웃보울 50주년’ 공연은 데이브 스튜어트(‘유리스믹스’)가 음악감독과 무대감독을 맡아 비틀스 불후의 명곡들과 함께 당시의 영상도 보여주며 그 뜨거웠던 열기를 재현하는 특별한 스테이지를 만들 예정이다.
8월1~2일에는 뮤지컬 ‘헤어’(Hair)가 풀스테이지 프로덕션으로 공연된다.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히피들에 관한 우정을 다룬 이 작품에는 약간의 누드와 선정적인 장면도 포함될 예정.
무엇보다 반가운 프로그램은 에사 페카 살로넨의 연주회다. 살로넨은 4년 전 LA필을 떠난 후에도 ‘계관지휘자’로서 매년 디즈니 콘서트홀을 찾아와 객원지휘했으나 할리웃보울에는 한 번도 오지 않았었다. 살로넨은 7월15일 예핌 브론프만과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17일엔 유자 왕 협연으로 쇼스타코피치와 프로코피에프의 피아노 협주곡 1번들을 각각 연주한다.
이외에도 올 여름 제93회 할리웃보울 시즌 무대를 빛낼 수퍼스타 연주자들은 요-요 마, 조슈아 벨, 힐러리 한, 길 샤함, 앨리슨 발삼 등과 함께 객원지휘자들로 레너드 슬랏킨, 브람웰 토비, 토머스 윌킨스 등이 다시 보울 무대를 찾는다.
클래식뿐 아니라 재즈와 팝, 록, 레게 등 각 장르의 유명 뮤지션들이 공연스케줄을 채우고 있다. 허비 행콕, 글로리아 에스테판, 존 윌리엄스, 스티브 마틴, 글래디스 나잇, 피트 프램튼, 버디 가이, 엘비스 코스텔로, 크리스 아이작, 쿨 앤더 갱, 매리 채핀 카펜터, 존 레전드…자세한 프로그램은 웹사이트(www.hollywoodbowl.com)에 나와있다. 티켓은 1~164달러. 싱글 티켓 판매는 5월4일 시작된다.
(323)850-2000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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