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커, 페블비치 프로암 1타차 우승… 4개월만에 세번째
9일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6,816야드)에서 끝난 2013-2014 시즌 PGA 투어 AT&T 페블비치내셔널 프로암(총상금 660만 달러)에서 가까스로 우승한 지마 워커가 우승컵을 들어 보이고 있다.
‘무관의 제왕’서 ‘3연승 노익장의 주인공’
페블비치에서 열린 PGA 프로암 대회서 우승한 지미 워커(35)를 두고 하는 말이다. 워커는 9일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6,816야드)에서 끝난 2013-2014 시즌 PGA 투어 AT&T 페블비치내셔널 프로암(총상금 66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5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4개월 만에 개인 통산 3개의 우승컵을 차지한 것이다.
우승상금 118만 8,000 달러와 페덱스컵 시즌 랭킹 포인트 500점을 챙긴 워커는 올 시즌 상금(360만 5,833달러)과 랭킹 포인트(1,733점) 순위에서 모두 1위를 질주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워커는 더스틴 존슨·짐 레너(미국)를 1타 차로 가까스로 따돌리고 축배를 들었다. 우승상금 118만 8,000 달러와 페덱스컵 시즌 랭킹 포인트 500점을 챙긴 워커는 올 시즌 상금(360만 5,833달러)과 랭킹 포인트(1,733점) 순위에서 모두 1위를 질주했다.
텍사스 출신의 존슨은 4개월 전만해도 무관의 제왕이라는 달갑지 않는 별명을 가지고 다녔다. 뉴스 미디어들은 그를 PGA에서 우승을 한번도 하지 못한 최고의 선수라는 비아냥 섞인 칭찬의 기사를 써댔다. 좋게 들리지만 결코 좋은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지난 10월이후 이번 대회까지 3번의 우승을 연거푸 차지하는 노익장을 발휘하고 있다. 2001년 프로 데뷔 후 PGA 투어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하다가 2013-2014 시즌 개막전인 지난해 10월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생애 처음으로 정상을 밟은 워커는 올해 1월 소니오픈에 이어 이 대회마저 제패하고 올 시즌 출전한 8개 대회에서 3개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워커는 타이거 우즈, 필 미커슨, 데이빗 두발에 이어 지난 20년 동안 시즌 첫 8개대회에서 3번의 우승을 차지한 4명의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우즈는 8번을 우승해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날 존슨은 그레그 노만과 서지오 가르시아에 이어 마지막 라운드에서 6타 리드를 한꺼번에 날리고 우승을 놓치는 비운의 스타가 될 뻔 했다. 전날 합계 6타 리드를 지키며4라운드에 나섰지만 플레이 난조로 2오버파를 기록하며 2위를 단 1타차로 우승하는 아슬아슬한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2위 그룹에 6타차 앞선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맞이한 워커는 아이언샷과 퍼트의 정확도가 떨어진 바람에 타수를 많이 잃었다. 그는 3라운드까지 보기 1개에 그쳤으나 이날 5개나 쏟아냈다. 12∼13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내 흔들린 워커는 6타나 줄이며 경기를 마친 존슨에게 턱밑까지 쫓겼다. 이후 세 홀 연속 파로 막다가 17번 홀(파3)에서 약 1m짜리 파퍼트를 놓쳐 다시 보기를 적어내고 선두 수성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워커는 18번 홀(파5)에서 침착하게 세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1.5m짜리 오르막 파퍼트를 멋지게 집어넣어 1타차 극적인 우승을 완성했다.
케빈 나(31)가 가장 높은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날 3타를 줄여 8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친 케빈 나는 올 시즌 세 번째로 톱 10에 진입했다.
리처드 리(27)는 이날 1타를 잃었으나 5언더파 282타를 쳐 공동 10위를 달렸다.
노승열(23·나이키골프)은 2타를 줄이고 공동 19위(3언더파 284타)에 자리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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