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DC 타드 김씨
▶ 오바마“최고의 법률가”지명
한인이 미 역사상 처음으로 연방 항소법원 판사에 지명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타드 김(한국명 김선해·사진) 워싱턴 DC 법무차관(Solicitor General)을 워싱턴 DC 연방 항소법원 판사에 지명했다고 백악관이 14일 밝혔다.
김 지명자는 연방 상원의 인준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인준에 통과하면 오바마 행정부 들어 세 번째로 한인 연방 판사가 된다.
또 미주 한인역사에서는 1970년대에 임명된 허버트 최 판사에 이어 네 번째 연방 판사가 되며, 연방 지법이 아닌 항소법원 판사로는 첫 임명 케이스가 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성명을 통해 “타드 김 지명자는 최고의 법률가이자 신뢰할 수 있는 공무원이라는 것을 잘 증명했다”며 “그의 능력, 고귀한 품성, 독립성에 근거해 그를 자신 있게 연방 항소법원 판사로 지명한다”고 말했다.
타드 김 지명자는 2006년 워싱턴 DC 정부에 법무차관 직이 만들어진 이후 지금까지 이 직책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워싱턴 DC 정부를 위해 항소 케이스를 살피는 역할을 했다.
김 지명자는 법무차관이 되기 전에는 연방 법무부에서 환경과 자연자원 부분 항소변호사로 근무했다. 당시 그는 연방 13 항소법원에서 많은 항소 케이스를 다뤘다.
그는 자신이 이번에 내정된 연방 항소법원 주디스 로저스 판사의 서기로 경력을 쌓기도 했다.
1994년 하버드대, 1997년 하버드 법대를 모두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오바마 대통령의 동창이기도 한 김 지명자는 법대 재학시절 오바마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하버드 법률 저널 편집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또 지난 2004년 2월에 ABC 방송을 통해 방영된 ‘누가 수퍼 밀리어네어가 되길 원하나’(Who Wants to Be a Super Millionaire)에 출연하기도 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김 지명자 이전에 한인 연방 판사로 캘리포니아 연방지법의 루시 고, 시카고 연방지법의 존 이 판사를 임명했었다.
이와 관련 마크 김 버지니아 주하원의원은 14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오바마 행정부에서 루시 고, 존 이 판사에 이어 한인 타드 김 변호사를 연방 판사에 임명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보다 많은 한인 1.5세, 2세들이 주류사회에 진출, 한인들의 권익이 신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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