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이 표현하는 ‘그리움’의 진수를 느낀다.
동계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피겨여왕’ 김연아(24)가 지난 12일 ‘결전지’ 러시아 소치에 입성, 현지 적응훈련을 시작하면서 소치 무대에서 ‘두 번째 대관식’을 갖기 위한 본격 시동을 걸었다.
김연아는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의 주제를 ‘그리움’으로 정하면서 보다 서정적인 연기에 중점을 뒀다. LA시간 오는 19일과 20일 소치를 홀릴 김연아의 숏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의 구성을 분석해 본다.
■숏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김연아의 숏프로그램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는 중년 여성이 사랑 고백을 거절당한 뒤에 느끼는 회한을 표현한 노래로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그리움을 표현하는 게 포인트다.
첼로의 굵은 음색으로 시작하는 선율에 맞춰 2분50초 동안 이어지는 숏프로그램은 3개의 점프와 3개의 스핀, 1개의 스텝 시퀀스 등 7개 과제로 구성된다.
김연아의 첫 과제는 자신의 전매특허이자 ‘교과서 점프’로 유명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의 기본 점수는 10.10점이다.
두 번째 과제는 또 하나의 필살기인 트리플 플립(공중 3회전) 점프다. 세 번째 과제로 플라잉 카멜 스핀(번쩍 뛰어오른 뒤 착지해 회전하는 것)을 시도하는 데 여기서 자신만의 독특한 변형스핀인 ‘유나 스핀’(Yuna Spin)을 함께 시도한다.
이어서 더블 악셀(공중 2회전)을 뛴 뒤에는 레이백 스핀과 스텝 시퀀스에 이어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중심축이 되는 발을 바꿔가며 다양한 자세로 회전하는 것)으로 연기를 마무리한다.
■프리스케이팅 ‘아디오스 노니노’
프리스케이팅의 배경음악 역시 숏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그리움이 주제다. ‘리베르 탱고’로 유명한 아르헨티나의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아버지를 여읜 뒤 슬픔을 음악으로 승화시킨 명곡이다.
김연아 역시 그리움을 모티브로 4분10초 동안 프리스케팅의 12개 과제(점프 7개·점프 3개·스텝 시퀀스 1개·코레오 시퀀스 1개)를 수행한다.
가장 첫 과제는 ‘필살기’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이고 연이어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잇달아 시도한다. 세 번째 점프인 트리플 살코에 더블 토루프를 붙여 점수를 끌어올리기도 한다.
점프 과제 3가지를 쏟아낸 뒤에는 플라잉 카멜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기본점 3.5)에 이어 역동적인 반도네온의 음색에 맞춰 스텝 시퀀스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김연아의 여섯 번째 과제는 트리플 러츠다. 김연아는 이어 상체를 바깥쪽으로 깊게 젖혀 유연성을 강조하는 스케이팅 자세인 ‘이너 바우어’에 이어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구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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