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그룹, 주말 다운타운 사상최대 8,200만 파운드 콘크리트 타설
▶ 윌셔-피게로아 코너 규모 기네스북 등재, 2016년 73층 완공
지난 15~16일 윌셔그랜드 호텔 부지에는 역대 최대인 2만1,200 큐빅야드에 달하는 콘크리트가 투여돼 종전 세계기록인 라스베가스 베네치안 호텔 공사에 투여된 2
지난 15일 LA 다운타운 윌셔그랜드 호텔 부지에서 열린 콘크리트 타설 기념행사 도중 조양호(가운데) 한진그룹 회장이 LA 시정부가 대규모 투자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전달한 결의문 액자를 들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왼쪽 세 번째가 에릭 가세티 시장, 뒤로 보이는 녹색 건설장비가 트럭이 운반한 콘크리트를 투여하는 파이프. <박상혁 기자>
LA 다운타운의 건축 역사가 새롭게 쓰여졌다.
대한항공 모기업인 한진그룹(회장 조양호)이 총 10억달러의 자금을 투자해 다운타운 윌셔 블러버드와 피게로아 스트릿 코너에 건설할 예정인 윌셔그랜드 호텔 부지에 지난 15~16일 사상 최대규모인 8,200만파운드(약 4만2,930톤) 규모의 콘크리트가 투여돼 세계 최대 연속 콘크리트 타설 규모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이날 투입된 콘크리트의 부피는 2만1,200큐빅야드에 달하며 레미콘 2,120대 분량이다.
콘크리트 무게는 지구상에서 가장 무거운 동물인 흰긴수염고래 250마리와 맞먹는다.
이전 콘크리트 연속타설 세계 기록은 라스베가스에 있는 36층 규모의 베네치안 호텔 & 카지노가 1999년 세운 부피 2만1,000큐빅피트였다.
15일 오후 4시부터 16일 오전 11시까지 약 20시간동안 진행된 타설작업에는 모두 208대의 콘크리트 운반 트럭이 동원됐으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에릭 가세티 LA시장, 존 페레스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장, 호텔 디자인을 맡은 AC 마틴 파트너스 크리스 마틴 CEO, 호텔 공사를 책임진 터너 컨스트럭션 피터 대보렌 CEO 등 주요 인사 500여명이 15일 열린 타설 기념행사에 참석, 2016년 완공되면 미시시피주 서부에서 최고층 빌딩으로 등극할 윌셔 그랜드 호텔의 공사 본격화를 자축했다.
이번 콘크리트 타설은 지어질 건물의 구조를 다지기 위해 진행한 기초작업으로 대량의 콘크리트를 일시에 타설하는 이유는 균일하게 콘크리트를 굳힐 수 있어 균열을 방지하고 구조를 튼튼히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조양호 회장은 축사에서 “40년전 대한항공이 LA에 첫 취항한이후 한국인들에게 LA는 미국으로 통하는 관문이자 미국 여행의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대한항공은 LA시와 발전적인 관계를 이어갈 것이며 그 중심으로 윌셔 그랜드 호텔이 자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LA시 경제부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윌셔 그랜드 호텔에 투자한 한진그룹에 감사를 드린다”며 “미국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확신 하에 과감하게 미래를 보고 투자했다는 측면에서 윌셔 그랜드 프로젝트는 해외 기업의 성공적은 글로벌 투자사례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셔 그랜드 호텔은 공사기간에 1만1,000여개의 일자리 및 8,000만달러의 세수효과를, 완공 후에는 1,700여개 일자리 및 LA시에 매년 1,600만달러의 세수증대 효과를 발생시켜 LA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런 점을 높이 평가한 LA시는 호텔 완공 후 25년간 숙박료의 14% 상당을 부과하는 숙박세(TOT)를 면제해 주기로 약속, 한진그룹의 투자에 화답했다. 이에 따라 향후 5,400만~7,900만달러의 세금이 면제될 것으로 보인다.
LA시는 조 회장의 투자 결정에 감사를 표시하는 뜻에서 이날 시장과 시의원 전원의 서명이 담긴 결의문을 대형 액자에 넣어 조 회장에게 전달했다.
2016년 말 완공돼 2017년 상반기 오픈 예정인 윌셔 그랜드 호텔은 총 73층 규모로 최상층과 오피스 공간 사이에 900개 객실이 자리를 잡게 되며 저층부에는 7층규모의 상업공간과 컨벤션 시설이 설치된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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