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관광업계“안전 최우선”빠른 대응
▶ 코스 대부분 터키·그리스로 바꿔 진행
이집트에서 한국인 탑승 관광버스 폭탄 테러사건이 발생하자 LA지역 여행업계도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폭탄 테러로 전소된 관광버스.
현지시간 16일 이집트와 이스라엘 국경지역에서 성지순례 중인 한국인 관광버스를 대상으로 한 폭탄테러가 발생하자 LA지역 한인관광업계도 예정됐던 일정을 취소하는 등 발빠른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인 관광업체들은 17일 오전 현재 예약된 해외 관광 패키지 예약자 및 코스 등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작업과 함께 여행객 안전을 위한 보강방안을 구체화 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아주투어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내달 17일로 예정돼 있던 이스라엘-요르단-이집트로 이어지는 10박11일 성지순례 일정을 취소했다. 이 투어에는 한인 12명이 예약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투어 관계자는 “여행객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성지순례 코스 예약자 중 일부는 내달 10일 출발하는 그리스와 터키 코스로 일정을 변경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나머지 예약자들은 발칸 반도 지역으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며 “예약자들 모두가 이집트에서 발생한 테러 소식을 알고 있어 코스 및 일정 변경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삼호투어 역시 이날 예약 및 오퍼레이션 담당자들과 회의를 갖고 여행객 안전을 위한 필요한 점검사항들을 논의했다.
케빈 임 이사는 “이집트에서 무바라크 전 대통령 퇴진 시위가 격화될 무렵부터 이미 이집트와 이스라엘 투어를 제외시켰다”면서 “성지순례 코스의 한 축인 그리스와 터키에 집중해 왔다”고 소개했다.
임 이사는 또 “테러 가능성 유무를 떠나 무슨 일이든 여행객들의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앞으로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현지 여행사의 보험 가입 여부 등을 더욱 꼼꼼하게 챙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인 관광업계에 따르면 성지순례 상품은 날씨가 좋은 가을과 봄이 피크 시즌이지만, 실제 여행을 떠나는 팀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교회를 중심으로 자체적인 일정에 따라 패키지를 만들어 줄 것을 문의하는 경우가 종종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런 패키지는 일반적인 성지순례 코스에 교회가 파견한 선교 사들이 활동하는 지역을 연결시키려는 경우가 많아 여행사들이 난색을 표시하는 바람에 거래가 중단되기도 한다고 업계는 전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선교사들이 활동하는 지역들은 유명 관광지에 비해 신변 안전에 취약할 수 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어서 교회 등의 요청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지난 여름에도 시나이 반도와 이스라엘을 포함시킬 수 있느냐는 문의가 왔지만, 어쩔 수 없이 이를 거부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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