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통령 푸틴은 8년 전 자국의 소치가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한국 강원도 평창을 누르고 선정된 이후 그곳에 500억 달러 이상을 투자 하면서 필요한 동계 올림픽 시설을 근대적으로 건축했고 소치 올림픽 홍보전에서도 역량을 발휘했다.
개막일을 앞두고 호텔 시설 미비와 칸막이 없는 쌍둥이 변기, 그리고 호텔 수돗물에 황색이 나타났다는 등 일부 구설수의 건축물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2월 8일 화려한 개막식을 열었고 15일간의 경기 후 지난 23일에는 2018년 평창올림픽을 기약하면서 화려한 폐막식도 가졌다.
러시아 정부를 대표하는 푸틴은 슬라브 민족의 옛 러시아 제국을 지배하던 차르(Tsar)의 위상을 소치올림픽을 통해 구현시키고, 또한 러시아의 명성도 한층 끌어 올리려는 계기로 삼았다. 1991년 소련연방은 붕괴되어 15개국으로 분리 독립하여 제각기 떨어져 나갔다. 땅 덩치가 제일 큰 러시아는 옛 소련국기를 폐기하고 하양, 파랑. 빨강 3색의 국기를 채택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금 13개를 포함 33개의 메달 획득으로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다. 푸틴은 이번 소치올림픽을 통해 러시아 스포츠 강국의 명성을 알리고 러시아의 옛 위상을 찾는데 어느 정도 성공을 한 셈이다. 그리하여 일부 언론은 소치 올림픽을 ‘푸틴의 게임(Putin’s Game)’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소련 연방 붕괴 시 두번째 큰 나라로 분리된 나라는 카자흐스탄이고 세번째는 우크라이나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서남쪽에 인접해 있다. 국민들의 약 80%는 반 러시아 성향이고 나머지 20% 정도는 친 러시아 성향이라고 한다.
소치 올림픽이 한창일 때 미국과 EU와 협력관계를 끊고 러시아와의 관계만 강화하겠다는 친러파 대통령 야누코비치 정부에 대항하는 시위대 수십명이 목숨을 잃는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결국 반 러시아의 야권세력이 정국을 장악할 것 같고 야누코비치는 지금 피신 중이다. 러시아의 푸틴은 차르의 위상을 소치에서 어느 정도 찾았지만 옛 소련 연방국 우크라이나 국민 대다수에겐 반 러시아의 부정적인 위상을 심어줬다.
한 가지 푸틴의 이야기를 더 첨가하면 그는 반동성애 법을 제정하여 일부 서방국들과 특히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비난을 받았다.
푸틴에 항의하기 위해 소치 올림픽 개회식 때 오바마는 동성애호자인 미국의 전설적인 테니스 선수였던 빌리 진 킹을 미국의 한 수행대표로 보낸다고 했는데 그의 어머니 병 간호 문제 때문에 참석이 불발 되었다.
내가 푸틴에게 동조하는 것 한가지가 있다면 그의 동성결혼 반대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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