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렌 폴스 제프 박, 모교에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 안겨
▶ 주장 맡아 30득점 펄펄...“한국인 저력 보여줬다”
글렌 폴 고교의 주장 제프 박군이 8일 열린 경기에서 슛동작을 취하고 있다.
한인 고교생이 아시안 학생의 불모지로 여겨지던 미 고교농구 무대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팀에 우승트로피를 안겨 화제다.
롱아일랜드 호프스트라 대학 실내코트에서 8일 열린 2014 롱아일랜드 클래식 A 농구 챔피언십 결승경기에서 맞붙은 서폭카운티의 글렌 폴스 고교와 낫소카운티의 밸리 스트림 사우스 고교. 이날 경기의 스타는 단연 글렌 폴스 팀의 주장인 12학년 제프 박(사진)군이었다.
주전 포인트 가드로 출전한 박군는 이날 팀 총득점의 절반 가까운 30점을 혼자 휩쓸어 담으며 최종스코어 68대 58을 기록해 팀을 승리를 이끌었다. 글렌 폴스 고교는 박군의 활약으로 1987년 이후 27년 만에 롱아일랜드 챔피언십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박군은 경기 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흑인과 백인 선수들로 가득한 농구코트에서 한국인의 저력을 반드시 보여주고자 혼신의 힘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며 "이번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뉴욕주 챔피언 결정전에도 반드시 출전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아버지와 형을 따라 농구를 시작한 박군은 7학년부터 아시안으로는 드물게 팀의 주장을 내리 맡아오고 있다. 박군은 남다른 운동신경 이외에도 특유의 지도력과 성실함까지 겸비한 근성으로 코치진들에게도 인정을 받아왔다.
운동뿐 아니라 학업성적도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박군은 현재 입학을 지원한 미동부 명문 대학의 합격 통보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며 장차 월가 최고의 금융인이 되는 것이 꿈이다.
박군의 글렌 폴스 고교 농구팀은 이달 15일 올바니 글렌스 폴스 스타디움에서 스코티아 글렌빌 고교와 함께 뉴욕주 챔피언 결정전 티켓을 놓고 4강에서 격돌한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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