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 미스코리아 출신 예쁜 사모님과 사는 머리가 아주 좋은 수학선생님이 계셨다. 성격이 조금 급하기는 하셨지만 가르침에 열성이 있었고 항상 자신감에 넘쳐 있었다. 월말고사였는지 중간고사였는지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반 전체 수학성적이 좋지 않아 선생님께서 일장 훈시 하셨다. “내가 이렇게 너희들을 가르치는 것은 너희들보다 똑똑해서가 아니다. 너희들이 나 보다 더 똑똑하고 잘 살게 하기 위해서 내가 너희들 보다 먼저 이 과정을 살았고 내 지난 과거를 돌이키며 소개하는 것뿐이다.” 그 말을 듣고 그 동안 좋아했던 수학선생님이 더 존경스러웠고 나도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막연한 기대를 갖기도 했었다.
자기의 삶이란, 즉 인생이란 것을 생각할 때 어디서부터 출발해야 할까?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의 저자 레오 버스카글리아는 자기 자신(자아)의 내면을 바라보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된 자아를 찾는 것은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는 것은 어떤 공식이나 책 혹은 가르침으로 이끌어 줄 수 없다는 것이다. 산다는 것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자기의 존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그 중요성을 찾게 되면 스스로를 존경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그 이후에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물론 남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여유까지 생긴다.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란 가진 것을 나누어줌으로써 보다 값진 것을 얻을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이 세상에는 ‘나’와 똑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고 유일하고 신비한 존재라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
프로이드는 “우리 인간의 대부분의 문제는 자기 자신은 결코 죽지 않는다는 그릇된 신념에서 비롯되는 것이고, 참다운 인생을 살지 못하는 것도 바로 이 그릇된 신념에서 비롯 된다"는 말을 했다.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하고 걱정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순간에 나만큼은 영원히 살 것이라는 무의식적인 착각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즉 죽는 것은 내가 아니라 남이라 생각하고 망각하기 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허비하고 낭비하며 매 시간이 중요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산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두가 죽게 마련이고 세상의 어떤 일보다 가장 공평한 것이 누구나 죽는 다는 것을 인식해야 하며 하루하루 그리고 순간순간이 중요하기에 삶의 본질을 깨닫고 사랑하게 된다. 그렇게 삶의 본질을 충분히 알게 되어 나를 사랑하게 되면 나를 사랑하는 것과 같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데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내 것을 나누어 주는 것이다.
현대 사회는 여러 가지 이유로 자살 하는 사람이 많다. 그 과정을 돌이켜 보면 고독이 독이 되어 병으로 되고 자살에 이르게 한다. 하지만 그 선택은 자신은 물론 주변사람들에게 다시 돌이킬 수 없는 큰 상처와 아픔만 남기고 만다. 따라서 불행의 늪에 빠졌을 때 해결하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가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레오는 “만약에 이 세상에서 우리가 아무런 부끄러움이나 수치심을 느끼지 않고 마음대로 포옹할 수 있는 사람이 단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결코 고독감으로 죽는 일은 없다. 언제든지 달려갈 수 있고, 언제든 전화를 걸면 마다 않고 받아주는 그런 사람이면 된다. 자기감정을 숨김없이 털어놓으면 따사롭게 받아주는 사람, 관대히 받아주는 사람이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인생의 굴곡에 빠지더라도 극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공부하며 배우는 자세의 삶이다. 배운다는 것이 다른 사람의 가르침에 의해 저절로 익혀지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배우겠다는 의지와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산다는 것, 즉 인생이라는 것은 배움에서 출발하는데 자신이 받아들이겠다는 의지가 필요하고 배움을 통해 자기가 누구이고 어떻다는 것을 깨닫는 것, 즉 자기를 아는 것으로 이어지고 그 깨달음을 통해서 자신을 사랑하고 남을 배려하며 사랑하는 순리가 따르게 되어있다. ‘배움’에서 출발한 삶은 자신을 알고 같이 느끼고 주고받는 ‘사랑’이라는 것을 실천할 때 비로소 ‘인생’이 완성 되는 것이다. 인생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우리 인생을 멋있게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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