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동이 틀 무렵 찬란한 햇살이 창가로 스며드니 벅찬 가슴으로 새 아침을 맞는다. 많은 이들이 고요함을 깨뜨리고 빨리 움직이는 소리가 멀리서 들려온다. 생기가 있고 생명력이 느껴지고 활력이 넘치는 하루의 시작이다.
지난 10월 서울 시청 앞 프레지던트 호텔 창가에서 맞이했던 이른 아침을 기억해 본다. 남산을 바라보니 맑은 하늘을 뚫고 태양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오늘 내가 이 자리에 서 있기까지는 2만6,600번이나 넘게 아침이면 해가 뜨고 저녁이면 아름다운 황혼의 저녁노을로 물든 긴 세월,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음을 재확인하며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의 영원한 안식을 빌었다.
창 아래 길가에는 어둠을 헤치고 달려가는 차들이 하나 둘 많아지면서 각자 어딘가 목적지를 향해 바쁘게 서둘러 가고 있었다. ‘참 부지런들 하네... 모두들 기쁘고 보람이 가득 찬 행복한 하루가 되기를’ 기원하고 있자니 문득 30대 젊은 시절에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이른 새벽부터 운동화만 신고 뛰어 다녔던 나의 모습이 떠오른다. 참으로 혼신을 다 바쳐 열정적으로 생존을 위해, 주어진 생명들을 양육하기 위해 , 미래를 향한 아득한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하여 절대자의 도움을 의지하고 기도하며 살아온 시간들이 이제는 소중한 추억이 되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요즘은 인생 70을 청년이라고 한다. 100세를 살게 될 거라고 흥분하면서 18세 젊은 날의 꿈을 다시 펴 보는 설계를 하고 싶단다. 그러나 마음은 청춘이나 육체는 변해 가고 있으며 뜨는 해가 있으면 지는 해가 있는 법, 인생에 출생이 있고 죽음도 오는 것이 인간사 섭리이다. 더 늦기 전에 아름답게 멋진 황혼을 설계해 봄은 어떨까!
‘삶은 무엇일까?(WHAT IS LIFE?)’ 라는 글 중에 ‘삶은 기회 입니다, 기회를 통해 은혜를 받으세요’ ‘삶은 아름답습니다, 이 아름다움을 누리세요’ ‘삶은 은총입니다, 그 은총을 맛보세요’ ‘삶은 의무입니다. 당신의 의무를 다 하세요’ ‘삶은 값어치가 있습니다, 그러니 소중히 대하세요’ ‘삶은 사랑 입니다. 그 사랑을 만끽하세요’ ‘삶은 약속 입니다, 그 약속을 지키십시오’ ‘삶은 투쟁 입니다, 이 투쟁을 받아들이세요’ ‘삶은 모험입니다. 대담 하십시오’ ‘삶은 행운입니다, 삶을 행운으로 만드세요’ ‘삶은 너무나도 소중합니다. 이 삶을 파괴하지 마세요’ ‘삶은 삶이니, 멋진 삶을 위해 투쟁하세요’ 등이 나온다.
나의 마지막 삶 황혼의 꿈은 멋진 할머니가 되어 4명의 손자들에게 조부모의 나라 한국을 사랑하게 하고 한인 3세라는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려고 더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 훗날 손자들에게 ‘Our Grandma was a great woman’ 라고 기억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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