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부선 노박 조코비치가 로저 페더러 누르고 우승
플라비아 페네타가 프로테니스 BNP 파리바스 오픈 여자부 싱글 타이틀을 확정지으며 주먹을 불끈 쥐고 기뻐하고 있다.
플라비아 페네타가 애그니스즈카 래드완스카를 누르고 프로테니스 BNP 파리바스 오픈에서 여자부 싱글 타이틀을 차지했다.
페네타는 이날 캘리포니아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래드와스카를 세트스코어 2대0(6-2, 6-1)로 가볍게 제치고 생에 첫 빅 매치 타이틀을 거머줬다. 파네타는 지난 2010년 작은 대회인 마벨라에서 우승했었다.
32세의 이탈리아 출신 노장 페네타는 BNP 파리바스 오픈 사상 3번째로 많은 나이에 챔피언 자리에 등극했다. 1위는 33세와 34세(1990~1991)에 두차례 우승한 마티나 나브라틸로바였다.
페네타는 특히 20번 시드를 배정받아 가장 낮은 시드를 가지고 우승한 선수로도 등극했다. 페네타는 WTA 랭킹 21위에 올라 있으나 이번 대회 우승으로 17일 발표되는 랭킹에서 12위로 껑충 뛰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페네타는 준결승에서 이번 대회 톱시드인 중국의 리나를 꺽어 우승을 예감했었다.
래드완스카는 대회 2번 시드였으나 결승전 내내 무릎부상으로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아쉽게 패배했다. 그는 2세트에 두번이나 트레이너를 불러 무릎 부위에 압박 테이프를 붙이기도 했다. 그는 경기 직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좋은 경기를 보여 주지 못했다며 관중들에게 사과를 하는 매너도 보였다.
페네타는 100만달러를 챙겼고 래드완스카는 50만달러를 상금으로 받았다.
한편 라이벌전으로 펼쳐진 남자부 결승에서는 노박 조코비치(27)가 3세트 접전끝에 로저 페더러(32)를 2대1(3-6, 6-3, 6-7)로 누르고 우승했다.
두차례나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조코비치는 이로서 3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 랭킹 2위인 조코비치는 지난해 부상으로 고전하면서 랭킹 5위로 밀려난 페더러를 맞아 첫세트를 내준 후 2세트와 3세트를 내리 따내 우승을 확정지었다.
둘은 지금까지 33차례 맞붙어 경기전적 17대16으로 페더러가 약간 우세하다.
올해는 이달 초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한 차례 만나 페더러가 2-1로 승리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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