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샌디에고에서 벌어진 미 본토 개막전에 선발로 나섰던 류현진은 4일 홈 개막전에도 선발로 출격할 예정이다. 단 매팅리 감독(아래)은 “류현진은 나갈 때마다 팀에 이길 찬스를 주는 선수”라고 칭찬하며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류현진이 있어 괜찮다”LA 다저스의 단 매팅리 감독이 류현진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최고투수이자 부동의 팀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가 부상자명단(DL)에 오르면서 선발 마운드에 큰 구멍이 뚫렸지만 잭 그렌키와 류현진이 있기에 그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매팅리 감독은 1일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2차전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4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개막전 선발로 내보내고 싶다고 밝히면서 “커쇼의 공백이 크지만 류현진과 그렌키가 잘 메워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매팅리 감독은 “지난해 잭(그렌키)이 등판할 때마다 우리는 이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젠 류현진이 그런 쪽으로 가고 있다. 그는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뛰어난 피칭을 하고 있다”면서 “그(류현진)는 최고의 구위가 없을 때도 최소한 우리에게 이길 찬스가 있도록 피칭을 해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이 4일 홈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면서 그는 올 시즌 팀의 첫 6게임 중 3게임에서 선발로 나서게 됐다.
당초 커쇼가 이 역할을 감당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그가 부상으로 시즌 개막전 이후 나오지 못하게 되면서 시즌 2차전에 나섰던 류현진이 본토 개막전으로 펼쳐진 지난달 30일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시즌 3차전은 물론 홈 개막전인 4일 자이언츠와의 시즌 6차전까지 선발로 나서는 중책을 맡게 됐다. 커쇼가 해줄 것으로 생각했던 역할을 류현진이 하고 있는 것이다.
시즌 첫 출격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5이닝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첫 승을 올린 류현진은 파드레스와의 본토 개막전에선 7이닝동안 3안타 무실점의 눈부신 역투를 보였으나 8회 구원 등판한 셋업맨 브라이언 윌슨이 3점을 내주는 난조를 보이면서 승리를 날렸다. 하지만 두 경기에서 12이닝동안 삼진 12개를 솎아내며 5안타 무실점을 기록중인 성적인 다저스 에이스로서 손색이 없는 모습이다.
한편 류현진의 2승 도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윌슨은 이날 팔꿈치 부상으로 DL에 올랐다. 지난해 셋업맨으로 거의 ‘언히터블’의 위용을 자랑했던 윌슨은 그날 그답지 않게 위력이 뚝 떨어진 모습을 보였는데 결국은 팔꿈치에 이상이 있었음이 드러났다.
다저스는 아직 전 올스타 클로저 크리스 페레스와 파코 로드리게스, J.P. 하월 등 셋업맨 후보가 여러 있기는 하지만 윌슨이 장기간 빠질 경우 불펜의 두터움을 잃게 돼 전력 차질이 불가피해 진다. 한편 그동안 부상으로 빠져있던 외야수 맷 켐프는 4일 홈 개막전에서 라인업에 복귀할 예정이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