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 신창민 교수의 ‘통일은 대박이다’ 라는 강연회에 참석 했었다.
그 분의 강연도 좋았지만 그 분의 책 또한 훌륭했다. 새로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고 또 새삼 느끼기도 했다. 아니 그것보다도 많은 부분에서 공감도 했다.
그러나 집에 와서 내 스스로 질문해 보았다. ‘그래서...어쩌자란 말이지...’ 그러면서 이 책의 의미를 스스로 정리해 보았다. 이 책의 초판이 2012 년 7 월로 되어있다.
시기적으로 대통령 선거의 뜨거운 열기가 시작되는 시기이었다. 아니 그 보다 야당에서는 박근혜 당시 후보에게 유신을 또 5. 16을 어떻게 받아 들이느냐 다그 치는가 하면 반면에 여당에서는 문재인 후보에게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을 어찌 생각하느냐 등 이념 대결이 시작 되었고 후에 국정원 사건, NLL 포기 발언 유무로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는 시기였다.
그런가 하면 여론 조사를 해 보면 국민의 많은 숫자가 통일에 따른 부담 등을 생각하고 있었는지 통일을 그리 달갑게 받아 드리지 않는 분위기 이였다. 이때에 신 교수의 책은 통일은 국민들의 부담이 아니라 통일로서 얻어지는 것이 남는 장사를 넘어 ‘대박이다’ 이라고 국민들을 일깨워 주는 책으로서 아주 시의적절한 시기에 계몽이나 이해를 도와주는 역할을 해 준 것임에 틀림없다고 본다.
그러나 이제 여론 조사에서도 통일에 부담을 할 용의가 있다는 숫자가 66%나 된다하기도 하고 통일을 해야 한다는 사람이 다수의 의견의 오늘날에 실정에서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외침이 좋은 것일까?
통일에 대해서 정부나 학자, 언론 등 국가 운명에 영향을 끼치는 분들은 그들의 메시지가 국내 국민의 여론의 합의 도출이 목적인지 아니면 해외 특히 북한에게 전해주는 매세지인지를 구분 할 책임이 있다고 본다. 그런데 ‘통일은 대박이다’는 내가 보기에는 이제 목적을 달성한 국내용이다. 그리고 이 국내용 메시지가 북한 주민과 북한 권력층들 어느 쪽에도 진정 통일을 향하는 길에 기꺼이 같이 가자고 하는 마음을 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반감과 방해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책의 내용은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통일은 대박이란 한마디가 북한 주민들에게 ‘우리의 천연 자원과 우리들을 죽어라 일만 시키고 너희들은 배만 불리느냐’ 하는 기분을 줄 수도 있고, 북한 권력층들에게는 남한이 ‘오만과 우월감으로 우리를 깔보고 있느냐’ 하는 마음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니 국내용으로 이미 역할을 끝냈고, 북한 주민이나 북한 정권에게 별로 달갑지 않게 비춰 질수도 있으니 이제 ‘통일은 대박이다’ 라는 말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았으면 한다.
사실 통일의 중요성은 국토뿐만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에서의 국력, 세계 물자 수출입 물량, 군사력, 세계 영향력에서 중국은 아주 무서운 속도로 커가고 있다. 만약 이대로 지속된다면 북한은 중국의 영향권에 편입되고, 남한 단독으로는 국토, 인구, 경제 단위로 중국에 대응 사이즈가 안된다.
그렇다고 일본과 하는 연합 하는 방법은 요즈음 일본이 하는 짓을 보니 안 될 것 같다. 그러니 남북통일을 하여 인구와 국토가 아쉬운 대로 대응할 수 있는 사이즈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진정 중요한 통일의 중요성이고 우리는 이 점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그러니 통일 운운 하기보다 우리 민족의 언어, 문화, 경제 등의 독립의 정체성을 위하여서라도 북한에게 ‘우리 모두 살자’라고 하면서 생존을 위하여 필요함을 잘 설득해서 통일의 길로 가야 할 것 같다. 북한 주민들의 경계심을 풀고 자존심도 세워 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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