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WBO 웰터급 타이틀 경기에서 매니 파키오(왼쪽)가 티모시 브래들리의 안면에 펀치를 날리고 있다.
백전 노장 매니 파키아오(35)의 거침없는 질주는 계속됐다. 파키아오는 라스베가스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권투의 지존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필리핀의 복싱영웅 ‘팩맨’ 매니 파키아오(36)가 ‘무패 복서’ 티머시 브래들리(31•미국)와의 복수전에서 승리하며 챔피언 타이틀을 지켰다.
파키아오는 12일 1만5,601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라스베가스의 MGM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타이틀 1차 방어전에서 브래들리를 12라운드 3-0(116-112 116-112 118-110)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해 11월 브랜던 리오스(미국)을 꺾고 1년 5개월만에 챔피언 자리에 복귀한 파키아오의 통산 전적은 56승(38KO) 2무 5패가 됐다.
브래들리는 2년전 팜스프링에서 판정 논란속에 파키아오에게 패배를 안겨준 장본이다. 이번 경기는 타이틀 경기 이전에 파키아오가 석연치 않은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2004년 데뷔 이래 31연승(12KO)을 달리던 브래들리는 생애 첫 패배를 당했다.
브래들리는 지난 2012년 6월 15연승을 달리던 파키아오에게 충격패를 안긴 주인공이다.
당시 파키아오가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결과는 브래들리의 2-1 판정승이었다. 논란이 일자 WBO는 비디오 판독을 거쳐 오심을 인정했으나 경기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파키아오는 이날 30대 중반이라는 나이를 무색하게 만들 만큼 빠른 스피드로 브래들리를 압도했다. 아무도 파키아오의 승리에 이러쿵 저러쿵 토를 달 여지가 없을 정도로 완벽한 리드였다. 필리핀 국회의원이기도 한 파키아오는 8개 체급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움켜줬고 새로 생긴 WBO 웰터급 타이틀의 첫 방어전에도 승리로 이끌어 권투 영웅의 명성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이렇다할 유효타를 날리지 못하고 헛방으로 힘만 빼는 무기력한 경기를 보였던 브래들리는 경기후 “오른쪽 종아리의 통증으로 균형을 유지하기 힘들었다”면서도 “파키아오의 완벽한 승리였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앞서 브래들리는 이날 경기에 앞KO승을 거두겠다고 공언했지만 막상 링 위에 올라서자 빠르게 몸을 놀리는 파키아오에게 제대로 유효타를 꽂아넣지 못했다. 7라운드를 넘어서자 파키아오는 특유의 연타 공격으로 브래들리를 압도하며 자신이 진정한 챔피언임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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