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들 휴식 주며 패해 페이서스에 동부 탑시드 내줘
▶ 그리즐리스 막차 PO행…클리퍼스는 워리어스와 첫 판
그리즐리스의 잭 랜돌프가 선스를 꺾고 마지막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낸 뒤 환호하며 코트를 나서고 있다.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마이애미 히트를 제치고 동부컨퍼런스 탑시드를 차지했다.
페이서스는 14일 히트가 워싱턴 위저즈에 93-114로 패한 덕에 남은 한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동부 탑시드로 플레이오프내내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확보하게 됐다. 55승26패인 페이서스는 2위 히트(54승27패)에 1경기 차 앞서 있고 두 팀 모두 아직 한 경기씩 남겨뒀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고 히트가 이겨 동률이 되더라도 타이브레이크에서 앞서 동부 1번시드를 받게 된다. 양팀은 시즌 4차례 맞대결에서 2승2패로 비겼으나 페이서스는 다음 타이브레이커인 같은 컨퍼런스팀과의 경기 승률에서 히트에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페이서스가 동부 탑시드를 거머쥔 것은 2003-04 시즌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히트는 사실 별로 이기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 팀의 빅3 가운데 르브론 제임스와 크리스 바시는 경기에 나서지도 않았고 드웨인 웨이드는 최근 햄스트링 부상으로 9게임을 결장한 탓에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실전감각을 다지기 위해 약 18분을 뛰었을 뿐이었다. 경기 후 웨이드는 탑시드를 페이서스에 내준 것에 “전혀 실망스럽지 않다”면서 “플레이오프는 새로운 시즌이고 우리는 이를 맞은 준비를 한 것”이라며 재충전을 위한 휴식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로써 동부컨퍼런스의 플레이오프에서 페이서스는 8번시드 애틀랜타 혹스와 격돌하며 히트는 샬롯 밥캣츠 또는 위저즈를 만나게 됐다.
한편 멤피스 그리즐리스(49승32패)는 적지에서 피닉스 선스(47승34패)를 97-91로 꺾고 1게임을 남긴 상황에서 선스에 2경기 차로 앞서며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막차에 올라탔다. 잭 랜돌프가 32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마이크 밀러가 3점슛 6개 중 5개를 림에 꽂으며 21점을 올렸다. 그리즐리스는 1점차 접전이 이어지던 4쿼터 종료 1분7초전 90-91 상황에서 마이크 콘리의 3점슛과 랜돌프의 점프슛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그리즐리스는 서부 탑시드인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만나게 됐다. 또 서부 3번시드가 확정된 LA 클리퍼스는 6번시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격돌하게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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