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이나 해외동포들은 국경일이나 여러가지 행사때 애국가를 부른다.
애국가를 제창 하면서도 애국가의 작사자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애국가를 부른다, 가락은 1936년 안익태의 작곡으로 부르고 있다. 애국가(국민가)는 1896년 독립문정초식에서 배재학당 학생들이 부른 기록이 있다. 윤치호 작사, 버어커(배재학당 음악교사)의 스코트랜드 민요곡인 ‘올드랭사인’의 멜로디로 부른 것이 최초의 애국가 ‘국민가’로 여겨진다.
애국가는 1907년-1908년 사이 펴낸 윤치호 작사 ‘찬미가’ 에도 수록된 자료가 있다. 흥사단에 의하면 도산과 애국가가 명시된 자료로 1907년 3월20일자 대한매일신보에는 ‘국가배례’ 순서에 애국가 가사를 영어로 번역하여 배포 했는데 작사자를 윤치호로 표시한 것이 밝혀져 있다. 1910년 도산 안창호 선생이 샌프란시스코에서 국민회 기관지인 ‘신한민보’ 9월21일자에도 국민가를 윤치호 작사로 1절부터 4절까지 전문을 실었다. 그리고 윤치호와 같은시대에 활동했던 최규남 백낙준 서정주 등 인사들이 모두 인정하는 사실이다. 해방 후 대한민국 정부는 1955년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애국가 작사자를 심사 했는데 심사위원 13명 중 윤치호를 11명이 투표했고 2명이 부인함으로서 만장일치가 아니라는 이유로 윤치호를 작사자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결정이 지금까지 재심 없이 이어오고 있다.
애국가가 작사된 지 100여년이 넘었고 가사 중에 ‘조선사람’을 ‘대한사람’으로 고치면서도 아직도 작사자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 국민이 부끄럽다. 우리와 우리 후손들은 언제까지 작사자 없는 애국가를 애비 없는 자식의 심정으로 불러야 할 것인가? 이 세상에 수백개의 나라가 있어 그 나름대로 나라의 노래와 민족의 노래를 부르는데 우리나라처럼 작사자 없는 애국가를 부른다는 소리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한국이 선진국이고 경제대국이라고 자화자찬은 하지만 작사자도 모르는 애국가를 부르고 있으니 부끄러운 민족이요 부끄러운 역사다. 구한말 대한제국의 정치인 윤치호 선생(1865~1945)이 애국가를 작사 했다는 주장을 뒷받침 하는 문서가 미국 에모리대학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는 신문 기사를 보았다. 이 문서는 애국가가 1절부터 4절까지 한글 붓글씨로 쓰여 있고 1907년 윤치호 작 이라는 서명이 붙어있다. 이 붓글씨 문서는 윤치호 선생의 딸(문희)이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개인보관보다 대학도서관에 보관 하는것이 안전하다고 생각되어 1977년에 아모리대학에 기증한 것이다. 대학에서는 이 문서가 윤치호 선생이 대한민국 애국가의 작사자로 결절되면 한국정부에 반환할 의사가 있다고 전해 왔다고 한다.
윤치호를 애국가 작사자로 결정하지 못하는 배경에는 윤치호선생이 일제말기에 친일행적이 있다는것이 문제가 된다고 한다는데, 윤치호가 애국가 작사때는 친일파가 아니었고, 그 당시 친일파 행적을 문제 삼는다면, 3.1 운동 선언문을 쓴 최남선 선생도 친일 행적이 있으니 3.1운동 선언문을 무효로 해야 할 것인가? 또 이광수 작가도 일제말년에 친일 했으니 이광수의 책은 모두 폐기처분 해야하는가? 일제시대에 공무원이었던 사람은 다 친일파인가? 말도 되지 않는 이유로 윤치호 선생이 애국가의 작사자가 분명한데도 기피하고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국사편찬위원회와 한국정부의 무능이 한심스럽다.
남북통일이 되면 그때는 어떤 애국가를 부를 지 모르겠으나 우리 국민과 해외동포 그리고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정부는 작사자 있는 대한민국의 애국가를 부를 수 있도록 해야 우리가 문화민족이요 아리랑 민족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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