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를 키우면서, 아니 그 전에도 ‘나를 사랑하자’라고 생각한 적이 없어 이 말은 무척 어색하게 들린다. 학교 다닐 때는 숙제와 시험에 끌려 다녔고 결혼해서 아이들이 어릴 때는 애들 교육에만 신경 쓰고, 여행을 해도 애들과 함께 다니던 기억 밖에 없는 걸 보면 정작 자신을 돌보며 나 자신을 심각하게 생각한 적이 없는 것 같다. 내가 산 게 아니라 삶이 날 이끌었다.
이제 아이들이 각자 자기들의 가정을 갖게 되니 새삼 내가 보이기 시작한다. 육십을 넘기도록 건강하게 지내게 해주심이니, 조물주께 무척 감사한다. 해가 뜨는 것도, 아침이 되면 눈을 뜨는 것도, 봄이 되면 아름다워지는 자연의 마음도 알아채지 못한 채 모든 걸 당연한 것으로만 지냈던 것 같다. 이젠 기쁨과 감사로 자연만큼 아름다운 마음의 정원을 만들고 싶다. 남이 아닌 나 자신의 삶에 치중하고 싶다.
글도 쓰면서 무엇 때문에 살며, 삶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가 등을 깊이 생각하려고 한다. 내 눈이 열려야 열린 세상이 보인다. 자신의 눈을 크게 뜨고 그릇된 점은 시정하면서, 남의 눈치 보지 말고 내게 주어진 분량에 감사하며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고 후회 없이 날 사랑하며 살자. 젊은 기분으로 새로운 일에 도전도 하고, 이상과 열정을 가지고 생활할 때 나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리라 믿는다. 내가 설 자리가 있어야 여유 있게 남도 세울 수 있다. 기쁨으로 주위를 돌아보며 생활하고 싶다. 나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짧은 인생, 멋지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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