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신문이나 TV를 안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보자니 화가 나고 이래저래 마음이 무겁다.
그fj면서 먼저 나를 처량하게 만드는 것부터 이야기해야겠다.
우선 모든 중고등학교가 수학여행을 모두 취소했다고 한다. 경악할 일이다. 그래도 최소한 몇 명의 교육부 고급 공무원이나 학교장들이 안전 여행을 위한 실습교육 차원에서 안전 수칙 이행에 돌다리를 두드리고 점검하는 과정으로 프로그램을 짜서 안전교육 현장 실습의 수학여행을 하겠다고 해야지 100 % 취소의 멘탈리티로 어찌 학생들의 장래를 가리킬 수 있겠는지 생각만 해도 처량한 생각이 든다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면 웃음거리가 분명한 ‘다이빙 벨’인가 무언가 하는 그 기구가 유족들에게 지푸라기라도 잡는 기분으로 사용 해보자는 요구는 이해 하지만 이것은 오직 구조를 위한 아까운 시간의 소비일 뿐이며, 국가의 돈을 길가에 버리는 짓이니 하지말자 라고 이야기 할 최소한의 용기를 가진 관계자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나를 처량하게 한다.
유족들의 기분은 어느 정도 이해 할 수는 있으나 국무총리에게 물세례를 주고 청와대로 가자고 길을 나선 그 사실이 나를 처량하게 한다. 국가라는 개념이 무엇인지?
‘한국인은 미개 하다’라고 말한 한 젊은 사람이 정몽준 씨의 아들이란 이유 때문이었나 왜 그의 아버지인 정몽준이 눈물을 흘리며 사과해야 하나? 우리 한국인들의 자존심이 상한다 라고 하기 전에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또 그 말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사과를 할 것이 있다면 본인이 할 일이지 왜 아버지가 해야 하나?
어느 공무원이 골프를 쳤다고 직위가 해임 됐다고 한다. 최소한의 저항이나 국가를 상대로 무효 소송을 해야지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또 그것을 당연한 것 같이 취급하는 언론들의 기사 태도에 나는 처량한 생각이 든다. 박 대통령이 성당에 가서 가슴을 세 번 치며 ‘다 나의 잘못이요 나의 잘못이요’ 했다니 그분이 대통령인지 문학소녀인지 하는 마음이 들며 처량한 생각이 든다. 구원파인지 무엇인지 하는 신도들이 금수원에서 농성하는 모습에서 왜 그들이 그렇게 되었는가 생각하면서 처량한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눈을 감고 싶은 것도 많다. 우선 이 모 선장이 반바지 차림으로 탈출하는 모습에서 앙상한 그의 다리를 보면서 왠지 구역질이 난다. 소위 박 대통령의 최측근의 실세라는 S 라는 사람이 해수부 장관에게 ‘사퇴 하시오’ 하면서 자리를 뜨는 모습이 눈을 감고 싶도록 만든다. 내가 장관이라면 ‘여보쇼 나 장관된 지 두 달이요, 책임부서장이 누구인지도 아직 모릅니다. 내가 뭐 제갈량이라도 되는 줄 아시오‘ 하고 쏘아 붙였을 것이다.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의 박대통령 책임지라는 광고, 대통령 물러나라는 촛불 시위, 또 거기에 맞서 좌파세력 척결하자는 맞불 시위 모두 나의 눈을 감고 싶게 만든다 냉철하게 사실만을 보도해야 할 언론들이 앞장서서 좌충우돌 하면서 모두를 질타하는 TV 기자들 보기도 마찬가지다. 물론 일부이기는 하지만....
끝으로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되던 그 주에 타임 잡지 표지에는 케네디 암살의 비극적인 장면이 아니라 존슨 부통령이 급히 워싱턴 오는 비행기에서 대통령 취임 선서하는 장면이 실렸다.
비극보다 앞날이 더 중요하다고 느낀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저 하늘에 희생된 세월호 고인들도 우리에게 ‘슬픔에만 빠져 있지 말고 우리 같은 불행의 재발 방지에 온 노력을 해라 그래서 우리의 주검이 헛되게 하지 마라’ 하고 있지 않을까? 그 분들의 명복을 다시 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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