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전 당시 스무살이던 작은 녀석을 잃었다. 한밤중에 기숙사 근처 옥상에서 불량배들과 격투를 벌이다가 실족하는 바람에 뇌진탕으로 숨을 거두었다. 애 엄마에게 시신을 보여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혼자 시체 영안실에 들어갔는데 눈을 감고 있는 아들을 보는 순간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너무 기가 막혀 눈물이 나오질 않았다.
88세까지 건강히 잘 지내시던 어머니가 불현듯 닥친 치매 증세로 인해 1년여를 자신이 누군지도, 그토록 사랑하던 아들도 알아보지 못한 상태에서 돌아가셨을 때는 차가운 어머니를 껴안고 한 시간여를 대성통곡 했었다.
지난 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 말미에 세월호 참사 당시 다른 사람을 살리기 위해 살신성인 정신을 발휘한 희생자들의 이름을 언급하다 눈물을 쏟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누구인가. 문세광의 흉탄에 어머니를 잃었고 김재규에 의해 처참하게 아버지를 잃었다. TV 화면을 통해 선명하게 두 눈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을 본 사람이라면 현직 국가원수를 향한 비속한 언행과 저속한 글쓰기는 삼가 해야 되지 않을까 한다.
국피아, 관피아 등 입에 담기조차 구역질나는 무리들을 모두 색출 처단해 차제에 다시는 이런 악질적인 관행이 계속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번에 사고를 일으킨 청해진 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을 지키기 위해 벌이고 있는 무법 행태에 대해서는 아무도 나서지 못하면서 ‘박근혜 물러나라’를 외치며 미국에서까지 시위를 벌이고 있는 작금의 국내외 사태를 속수무책 목도만 하고 있는 현실이 슬프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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