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일보 독자란에 실린 안미영 씨의 ‘국민의 소리’라는 글을 읽고 이 분의 의견에 상당한 왜곡이 있어 나의 생각을 쓴다. 세월호 사고에서 드러난 한국정부의 부패와 무능을 비판하며 미시USA가 뉴욕타임스에 게재한 광고에 대해 안 씨는 불순분자, 반정부 세력이니 하며 소위 종북으로 몰고 갔다.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정부와 여당의 일부 인사들이 세월호 사고에서 드러난 한국 공직사회의 뿌리 깊은 부패 고리, 무능, 안전 불감증 같은 구조적 문제를 고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고 여당의 지지도, 대통령 인기도,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득실에만 신경 쓰고, 대통령의 비판에 대해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어 참으로 한심한 생각이 든다.
세월호 사고는 100% 인재이다. 이것은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 거의 모든 한국인이 공감하고 있다. 재난구조에 대한 정부의 무능, 안전관리 감독 부실, 소위 ‘해피아’라고 불리는 전·현직 해수부 관리들의 부패 고리, 그리고 이명박 정부에서 자행된 규제완화, 이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다.
그런데도 일부 정부 여당의 수구세력은 정부에 대한 건전한 비판마저 정권퇴진 운동이니, 불순세력이니 하며 또 다시 종북으로 몰아가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에 앨러지성 반응을 하고 있다. 대통령이라는 한 개인에 대한 맹목적 충성이 독재의 시발점이 되고 부패의 온상이라는 생각을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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