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대형 사고가 계속 일어나는 데에는 언론의 책임이 크다. 한국의 정치인들과 고위관료들에게는 개혁과 변화에 대한 동기와 의지가 부족하다. 그들의 대부분은 명문대학들을 나오고 고시에 합격한 뒤 얼마 동안 각계에서 경력을 쌓은 다음 관계나 정치계에 들어와서 새로운 사대부 계급을 형성하여 권력과 부와 명예를 세습하면서 참으로 좋은 세상을 누리고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진보 쪽에도 참신함이 없고 보수 쪽에도 안정성이 없다. 그러니 백성들만 고달프고 법과 질서가 없으니 사업가는 사업하기 힘에 겨워 그저 눈치껏 타협하며 힘들게 부를 쌓아가다 보니 이런저런 불법을 저지르게 되고 크고 작은 사고를 치르게 되어 있다.
이러한 상황이 수십 년 동안 계속되어오는 동안에 언론이 제구실을 하였더라면 오늘날 우리 사회가 이처럼 불법과 무질서와 무책임이 편만한 사회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한국 언론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자랑스러운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제 새로운 도전이 놓여 있다. 법과 질서와 도덕에 대한 계몽운동이다. 객관성과 공정성만이 언론의 덕목이 아니다. 건전한 주관성을 가지고 시민을 선도하고 교육하는 것도 언론의 큰 덕목이다. 순수 학계와는 달리 언론은 현실 감각을 가진 지성집단으로서 산더미 같은 사실적 자원을 가지고 있으므로 사회에 빚진 자이며 현실참여의 의무가 있는 집단이다.
한국 언론은 지난날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내뿜던 그 열기로 법과 질서와 도덕을 세우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중간에 멈추지 말고 끝까지 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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