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스파고’미션빌리지점, 오렌지 가방 든 모습
▶ 리버사이드 개척 초창기 한인들의 기여도 보여줘
도산 안창호 선생의 벽면 사진 앞에서 올리비아 파두아(오른쪽 세 번째) 지점장과 한인 고객 및 은행 직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1900년대 초 한인 이민자들이 조국 독립과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서 일했던 오렌지 농장이 주거지와 상가로 변한 리버사이드 동부지역 중심지에 한 미국 은행이 도산 안창호 선생의 사진을 벽에 장식하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은행은 미션그로브 샤핑센터 내 ‘웰스파고은행 미션 빌리지 지점’(483 E. Alessandro Blvd.)으로 벽면에 도산 선생이 오렌지가 가득 찬 가방을 어깨에 메고 있는 사진이 새겨져 있다. 이 사진은 리버사이드 초기 역사를 상징하는 철도역, 도서관, 리버사이드 카운티 법원 건물, 중심가를 달리는 왜건, 웰스파고은행 상징인 역마차 등의 사진들과 합성되어 있다.
이 은행 고객 박춘수씨는 “우리가 존경하는 도산 선생의 모습이 담긴 벽화를 처음 대할 때 정말 기뻤다”며 “리버사이드 개척 초기에 참여한 한인 이민역사에 대한 미 주류은행의 인식과 관심이 특별한 느낌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한인으로서의 자긍심도 느껴지더라”고 말했다.
올리비아 파두아 웰스파고 지점장은 “십수년 전만해도 오렌지 농장이었으며 아직도 주변에 오렌지 농장이 있는 이곳은 초창기 리버사이드 개척의 역사가 깃들여 있는 곳이다”며 “사진을 본 한인 고객들이 관심을 보여 도산 안창호에 대한 공부도 했다”고 말했다.
이 은행에 있는 도산 안창호의 사진은 LA 도서관과 USC 도서관으로부터 제공받은 것으로 지난 2006년 제작되어 지금까지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한편 웰스뱅크 은행으로부터 남서쪽 2마일 떨어진 곳에는 지난 1999년 리버사이드시와 한국의 강남구청 간의 문화ㆍ교육 등 교류를 위한 자매결연을 체결하면서 명명된 강남로(Kang Nam Rd.ㆍ당시 영문 표기)가 자리 잡고 있다. 약 7마일 지점에 있는 스테이트 시트러스팍의 박물관 입구 왼쪽 벽에도 오렌지 가방을 맨 도산 선생의 대형사진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이종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