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동안 한국 유학생 서포트 그룹을 운영하고 졸업생에게는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한미정신건강협회(KABHA)의 배영서(사진) 신임회장.
앞으로 2년간 협회를 이끌어갈 신임회장에 26일 선출<본보 9월27일자 A2면>된 배 회장은 컬럼비아대학 교육대학원 특수교육학과 교수이기도 하다. “아들이 지능은 높지만 타인과는 소통하지 못하는 발달 장애를 겪고 있다”는 배 회장은 “장애인 부모의 입장에서 가장 막막했던 점이 바로 ‘우리의 현실’을 이해하고 제대로 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기관의 부족이었기에 내 자신이 먼저 정신 전문가가 되고자 마음먹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나 정신질환을 가진 자녀를 둔 대부분의 한인 부모들은 언어문제로 인해 어떤 기관에서 도움을 받아야 할지 모르고 약물 치료나 상담으로 회복이 가능한 상황인데도 정신질환 등의 의료 기록이 자녀의 미래에 문제가 될까봐 전전긍긍하다 오히려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배 회장은 “자녀에게 장애나 정신질환이 있어도 생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제대로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한인이 많다”며 “앞으로 한미정신건강협회가 이러한 가정에 도움을 주도록 한인사회에 더욱 밀접하게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기 동안 추진할 새로운 사업으로는 뉴욕 주내 대학교와 대학원에 재학하는 한국 출신 유학생의 미국 학업 과정 적응에 도움을 주고자 ‘한인 유학생 서포트 그룹(KISSG)’을 운영하고 OPT 자격을 지닌 졸업생에게는 인턴십 기회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참가를 원하는 유학생은 협회 페이스북(www.facebook.com/kabhakissg)이나 전자우편(kabhakissg@gmail.com)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이화여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배 회장은 1989년 12월 도미 후 아들의 발달장애를 알게 되면서 뉴욕시립대학원 특수교육학 석사과정을 거쳐 컬럼비아교육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뉴욕에서 정서장애 학생 및 발달장애 학생을 가르치는 특수교육 교사로 근무하다 현재는 컬럼비아 교육대학원 자폐 및 지적장애 전문교사 교육과정에서 대학원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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