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한인회“박 대통령 방문행사 철저히 배제당해”성명서
▶ 7일 개천절 행사 불참 통보...총영사관 “오해서 비롯” 해명
민승기(앞줄 가운데) 뉴욕한인회장과 임원진들이 뉴욕총영사관과의 협력관계를 중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뉴욕한인회가 박근혜 대통령 뉴욕방문 당시 뉴욕총영사관으로부터 철저히 배제 당했다며 앞으로 모든 협력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민승기 뉴욕한인회장은 1일 퀸즈 플러싱GLF커뮤니티 센터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뉴욕방문 당시 뉴욕총영사관의 이해할 수 없는 행태로 뉴욕한인회는 대통령 환영행사에서 철저히 배제됐다”면서 “50만 뉴욕 한인을 대표하는 뉴욕한인회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허탈한 심정을 표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민 회장은 특히 “뉴욕한인회를 대화와 협력의 대상이 아닌 통치의 대상으로 대하는 뉴욕총영사관의 모습에 분노를 느낀다”면서 “33대 뉴욕한인회는 앞으로 뉴욕총영사관과의 관계에 있어 어떠한 형태의 협력 관계도 함께 하지 않겠다.”고 공표했다. 이처럼 뉴욕한인회가 뉴욕총영사관의 협력 관계를 중단하겠다는 발표한 것은 역대 처음이다.
뉴욕한인회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뉴욕총영사관은 지난달 22일 박 대통령 뉴욕방문시 길거리 환영대회 장소와 시간에 대한 정보를 뉴욕한인회를 배제한 채 몇몇 단체들 하고만 공유했으며, 민승기 회장이 손세주 뉴욕총영사에게 직접 두차례 전화를 건 뒤에야 장소와 시간을 알게 됐다.
또 23일과 24일에 있었던 길거리 환영행사에도 뉴욕총영사관으로부터 대통령 동선 일정에 관한 어떤 정보도 받지 못해 환영준비를 전혀 할 수 없었다고 성명서는 덧붙였다.
뉴욕한인회는 이날 오후 이같은 내용의 입장을 10월7일 총영사관에서 있을 개천절 행사에 불참하겠다는 뜻과 뉴욕총영사관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뉴욕총영사관은 “동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대통령을 환영한 데 대해 감사드린다. 다만, 대통령의 상세일정과 동선은 경호상 문제로 관련단체들에게 미리 통보해주지 못하였는 바, 이로 인해 오해가 발생한데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뉴욕한인회의 입장을 존중하며 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뉴욕한인회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총영사관의 해명과 관련 “박 대통령 뉴욕방문 이전에 총영사관 측에서 먼저 뉴욕한인회장 등에게 환영광고와 환영행사 참여 협조요청을 해놓고 자발적이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
또한 다른 몇몇 단체는 이미 알고 회원들에게 연락하고 있었던 환영행사 일정을 한인회장이 뒤늦게 총영사관측에 두차례나 전화를 하고 나서야 알게 된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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