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배구-농구, 나란히 중국 꺾고 금메달 환호
골밑슛을 쏘고 있는 변연하. <연합>
김연경(10번)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이 공격에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
한국 여자배구와 여자농구가 같은 날 나란히 20년 만에 ‘만리장성’을 넘어 아시안게임정상에 올랐다.
2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배구 결승전에서는 한국은 ‘배구여제’ 김연경(26)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6점을 올리는 명불허전의 실력을 과시한 데 힘입어 대회 5연패를 노리던 중국을 중국을 세트스코어 3-0(25-20, 25-13, 25-21)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이후 20년만이자 역대 두 번째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0년 광저우대회 결승에서 마지막 5세트에 14-12로 앞서 마지막 매치포인트를 남기고 내리 4포인트를내줘 14-16으로 뼈아프게 패했던 상처도 깨끗하게 씻었다.
김연경이 에이스로 확실하게 팀을 이끈 가운데 김희진(23), 양효진(25), 박정아(21) 등 떠오르는 젊은 선수들이 만리장성 앞에서도 당당했고 백전노장 세터 이효희(34)는 완벽한 볼 배급으로 팀을 안정시키며 탄탄한 디딤돌 역할을 해냈다. 리베로 김해란(30)은 중국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후배들을 독려했고 한송이(30)는 고비마다 블로킹으로 중국의 기를 꺾었다.
여자농구도 20년 만에 만리장성 등정에 성공했다. 같은 날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에서 대회 4연패를 노리던 중국을 70-64로 꺾고 역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우승후 20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또 여자배구와 마찬가지로 2010 광저우대회 결승에서 중국에 당한 패배의 아픔도 되갚았다.
한국은 이날 계속 리드를 주고받는 접전을 펼치다 3쿼터 종료 직전 터진 양지희의 버저비터로 54-52로 리드를 잡고 마지막 쿼터에 들어간 뒤 첫 6분동안 중국을 무득점으로 묶고 김단비와 양지희, 신정자의연속 득점으로 계속 리드를 벌리며 종료 2분35초를 남기고 68-53까지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중국은 나머지 시간동안 한국을 11-2로 압도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시간이 없었다. 한국은 변연하가 16점, 신정자가 14점과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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