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도날드서 쫓겨난 한인노인들 후속대책은?”
▶ 한국 국정감사서 동포재단 이사장 성의 없는 답변 빈출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국정감사장에서 올해 초 퀸즈 플러싱 맥도날드 매장에 오래 머문다는 이유로 한인 노인들이 쫓겨난 사건과 관련 후속대책을 묻는 질문에 대해 성의없이 “이미 끝난 일”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뉴욕한인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7일 한국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회 외통위소속 나경원 의원(새누리당)은 조 이사장에게 "올초 뉴욕 맥도날드에서 한인노인이 쫓겨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고발생 이후 재외동포재단에서는 어떤 대책을 취했냐."고 질의했다.
이에 조 이사장은 "맥도날드 사장이 사과하면서 해결된 것으로 안다"고 답했고, 나 의원은 "이번 사건을 보면 실질적으로 갈 곳이 없는 한인 노인들에 대한 대책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 커뮤니티가 적극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재차 반문했다.
나 의원은 이어 "맥도날드 사장이 사과했으니 다 됐다고 끝이라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재외동포재단은 동포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재외동포재단의 예산이 실질적으로 정말 필요한 곳에 쓰이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일부 행사성 예산으로만 지나치게 사용되고 있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 소외계층을 위한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맥도널드 한인노인 축출 사건 당시 문제 해결에 앞장섰던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장은 “750만 해외동포를 대변하는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성의 없는 태도에 실망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미주 한인사회도 고령화되면서 외롭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한인노인들을 위한 한국정부의 관심은 더욱더 필요해지고 있다”며 “재외동포재단이 이번 문제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사업을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영훈 재외동포재단 뉴욕주재관은 “한인 노인 문제에 대해 본국으로부터 직접적인 지시가 내려 온 적은 없다”면서도 “노인 회관으로 활용될 수 있는 퀸즈 한인동포회관 등 한인 단체들이 추진 중인 자발적 사업에 재단의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간다리 역할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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