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빗카드 정지됐으니 전화하라” 텍스트 메시지
퀸즈 베이사이드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지난 6일 오후 한통의 텍스트 메시지를 받았다. 사용 중인 데빗카드가 정지됐으니 커스토머서비스 센터에 문의하라는 내용이었다. 김 씨가 전화를 걸자 상담원은 카드를 갱신해야 한다며 다짜고짜 카드넘버와 시큐리티 코드, 패스워드를 요구하더니 나중엔 집 주소까지 달라고 했다. 순간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김씨는 즉시 전화를 끊어버리고, 거래 은행에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결과, 사기임을 깨닫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처럼 최근 들어 한인사회에 텍스트 메시지나 이메일을 통해 개인 신용정보를 빼내려는 신종 사기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인 은행들에 따르면 수개월 전부터 대형 은행이나 카드 회사에서 고객들에게 보내는 이메일 또는 텍스트로 위장해 수신자의 개인 신용정보 취득을 시도하는 사기가 빠르게 늘고 있다.
사기범들은 일단 텍스트 메시지나 이메일 등을 통해 데빗 카드나 크레딧 카드가 정지됐다면서 커스토머 서비스센터 전화번호와 함께 경고문을 보낸 뒤 전화가 걸려오면 갱신에 필요하다며 카드 및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얼마 전까지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체이스 카드회사 등 주요 금융기관의 로고가 상단에 찍힌 설문조사 양식을 이메일이나 텍스트로 보내 설문조사의 모든 문항에 답변할 경우 은행 또는 크레딧카드 계좌에 100~200달러의 크레딧을 준다는 사기 행각도 유행한 바 있다.
한인은행 관계자는 “합법적으로 영업하는 비즈니스라면 전화를 통해 절대로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라며 “만약 이메일이나 텍스트 메시지 등을 통해 이같은 요구를 한다면 십중팔구 사기”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사기행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누군가 이메일, 텍스트, 전화로 개인정보를 요구할 경우 절대로 응하지 말고 ▲금융기관이나 정부당국에 연락을 취해 이런 설문조사를 요청할 사실이 있는지 확인할 것 등을 조언했다.<함지하 기자>
-데빗카드가 정지됐다며 고객센터에 전화하라는 내용의 텍스트 메시지
Message Attention. Restriction placed on your debit card.
Call Customer Department now 1-281-295-1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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