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마드 조이가 문제의 경관으로부터 불심검문을 받고 있다.
잇단 과잉진압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뉴욕시경(NYPD)이 이번엔 불심검문을 하던 애꿎은 시민의 1,000달러가 넘는 돈을 강탈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문제의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16일 자정께. 브루클린 코니아일랜드에서 한 경관이 흑인남성 래마드 조이(35)의 몸을 수색하던 도중 주머니에 손을 넣어 돈으로 추정되는 종이뭉치를 꺼내 챙긴 것이다. 순간 자신의 돈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조이는 곧바로 “내 돈을 내 놓으라”고 소리치지만 돌아오는 건 경관이 발사한 최루가스뿐이었다.
이 장면은 인근에 있던 시민의 휴대폰 카메라에 담겼고, 뉴욕시를 상대로 한 소송계획을 밝힌 조이의 변호인에 의해 공개됐다. 당시 조이는 부인의 생일에 맞춰 여행을 떠나기 위해 1,300달러를 인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아무런 죄가 없었던 조이는 이후 체포되거나, 기소되지 않았지만 돈은 찾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브루클린 검찰청은 이날 “해당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조사 중에 있다”고 발표하며 황급히 진화에 나섰다. NYPD는 지난 7월 스태튼 아일랜드 남성 에릭 가너를 체포하던 도중 목을 졸라 사망<본보 7월21일자 A3면>케 했으며, 지난달 20일에는 브루클린 선셋 팍의 한 도로에서 임신한 여성을 바닥에 밀친 뒤 강하게 진압<본보 9월25일자 A3면>해 비난을 받은바 있다.
이에 NYPD는 3만5,000여명의 경관에게 공권력 사용에 대한 재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함지하 기자>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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