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한인회와 갈등... 불법주차 과태료 체납 1위 오명...
▶ 뉴욕총영사관 국정감사서 여야 의원 따가운 질책
손세주(오른쪽) 뉴욕총영사가 15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뉴욕총영사관 업무 현황을 보고하고 있다. 왼쪽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김한길 의원과 정세균 의원.
뉴욕총영사관이 뉴욕시에 주재하고 있는 전세계 총영사관들 가운데 불법주차 과태료 체납 1위라는 오명을 안은 것과 관련 강한 질책이 쏟아졌다. 특히 최근 뉴욕한인회와의 협력 관계가 중단된 사태를 놓고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갑’ 행세를 하려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따가운 질타가 이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의원은 15일 뉴욕총영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뉴욕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뉴욕한인회가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의 뉴욕방문 환영행사에서 배제된 것을 계기로 총영사관과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민주 평통, 재향군인회 등 일부단체만 참석하도록 하고 한인회에는 통보도 안했다고 하는데 총영사관이 특정 단체만을 대상으로 지원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손세주 총영사는 “환영행사는 자발적으로 열린 것이며 총영사관이 다른 단체에도 알려주지 않았다”면서 “뉴욕한인회가 일방적으로 총영사관과의 협력단절을 선언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 총영사의 이같은 답변에 새누리당의 정병국 의원은 “뉴욕한인회와 불협화음이 생긴 것은 ‘소통의 문제’로 (행사가 있으면) 각 단체장에게 협조를 요청하고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같은 당의 나경원 의원도 “환영행사가 자발적으로 열렸다고 하지만 총영사관이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조율을 했어야 했다“면서 소통부족을 꼬집었다.
최근 본보 보도로 드러난 2002년 이후 뉴욕주재 외국 총영사관들 가운데 가장 많은 불법주차 과태료 체납액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서도<본보 9월25일자 A2면>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정병국 의원은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일도 부끄러운 일인데 체납을 해서 1등을 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특권의식도 아니고 이게 뭐냐. 여기서 이런 게 통하느냐”고 다그쳤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의원은 “뉴욕한인회와의 관계 단절과 불법주차 과태료 체납 등을 대하는 영사들의 태도를 보면 영사들의 존재이유와 배치되는 실책을 저지른 것”이라고 전제 한뒤 “한국에서는 ‘갑’ 행사를 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있다. 그것을 ‘갑질’이라고 한다. 혹시 총영사관에 대한 일련의 문제제기가 ‘갑’ 행세 때문은 아닌가”라고 질책했다.
정 의원은 이어 “1980년대초 4년간 뉴욕에 거주했는데 그때 총영사관 이미지와 지금의 총영사관 이미지가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총영사관의 구태의연한 이미지에 대해 쓴 소리를 했다.
손세주 총영사는 이에 대해 “바로바로 시정이 됐어야 하지만 그동안 불찰이 있었다”며 머리를 숙인 후 “벌금(과태료)은 총영사관 예산으로 모두 처리했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감사반은 ▶재외국민 및 미주 내 한인 투표율 제고 방안 ▶참전용사 관리 대책 ▶수년째 지연되고 있는 뉴욕 코리안센터 건립 대책 ▶뉴욕총영사관 건물 구입 방안 등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조진우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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