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양아 허미정씨 ‘생모찾기 여정’ NBC방영
대학교 졸업식에 할머니 앨리스 브랜치씨의 축하를 받고 있는 한인 입양아 허미정씨.
어린 시절의 허미정씨가 입양부모인 줄리안 슐츠씨의 품에 안겨 밝게 웃고 있다.
뉴욕에 거주하는 30대 한인 입양아 여성이 가족을 찾으려고 한국을 방문한 여정을 지역 방송국이 소개해 화제다.
NBC 뉴스가 15일 보도한 사연의 주인공은 한국명 허미정(미국명 헤더 슐츠)씨. 1984년 미국으로 입양된 허씨는 자신을 입양한 미국인 어머니가 1995년 39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한 뒤 정체성 혼란을 겪으며 크게 방황했다고 밝혔다.
허씨는 “(저를 입양한) 가족들과 내가 다르게 생겼다는 사실이 언제나 나를 힘들게 했다”며 “학교 과제로 한국의 역사와 지역에 대한 리포트를 작성하면서 본격적으로 저의 뿌리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후 허씨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한인 입양아 댄 매튜스의 이야기를 접하며 정체성 혼란이 혼자만의 고민이 아님을 깨달았고 마침내 자신의 뿌리를 찾아 떠나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미국의 입양 기관에 자신의 친부모를 찾아달라고 요청한 허씨는 자신이 태어났을 당시 아버지가 직업을 잃어 세 자녀를 부양할 능력이 없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생모와 형제들의 이름까지 확인한 허씨는 최근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NBC 뉴스가 3주간 예정된 허씨의 한국 방문기를 소개한 것.
허씨는 “생모가 저를 다시 찾지 않길 원할지도 모르지만 저는 제 인생에서 채워지지 못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허씨는 뉴욕시립대학(CUNY) 버룩칼리지를 졸업한 뒤 현재 뉴욕타임스와 뉴욕데일리뉴스 등에서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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