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러싱거주 한인노인 크레딧 증명 보충서류 이틀 늦게 배달
▶ 시 주택국 “마감시한 지났으니 접수 무료 소송해라”답변만
퀸즈 플러싱에 거주하는 고모(71) 할아버지는 요즘 통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초 무려 280대 1에 달하는 경쟁률을 뚫고 손에 쥔 플러싱 마케도니아 서민임대 아파트 입주민 당첨권이 보충서류가 단 이틀 늦게 제출됐다는 이유로 한순간 물거품이 됐기 때문이다.
고 할아버지에 따르면 이같은 안타까운 사연은 마케도니아 서민아파트에 5월 말부터 당첨자들의 입주가 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고 이사 준비에 한창이던 4월14일 시주택국으로부터 받은 편지에서 시작됐다.
‘크레딧 문제로 당첨이 취소됐으니 억울하다면 관련 서류를 20일까지 보내 달라’는 믿기 힘든 얘기였다. 4년전 신분도용 피해를 당해 사용하지도 않은 4,000여 달러의 카드 빚이 생겼던 게 화근이었다.
고 할아버지는 부랴부랴 법원을 찾아 ‘카드빚을 갚을 필요가 없다’는 판결문을 우편으로 보냈다.그러나 우편물이 마감기한이었던 20일에서 이틀이 지난 22일에 도착하면서 접수 조차되지 않고 거부당했다.
고 할아버지는 “주말을 포함해 엿새 만에 관련 서류를 준비해 우편으로 보내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며 “당연히 소인이 찍힌 날짜가 기준이라고 생각하고 서류를 접수시켰는데 거절당해 너무 억울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후 사연을 전해들은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과 피터 구 뉴욕시의원 사무실에서 시주택국과 마케도니아 아파트사측에 서한을 보냈지만, ‘사정은 딱하지만 내부 규정에 따라 처리했기 때문에 결정을 번복할 수는 없다’는 답변을 받았을 뿐이다.
플러싱 공영주차장 부지에 신축된 아파트는 고 할아버지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보다 렌트가 3분의 1가량 저렴하다.고 할아버지는 “로또에 당첨된 것 마냥 축하 인사도 받고 기뻤는데...”라며 “311과 뉴욕시에도 신고했지만 소송을 통해서만 결정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하지만 형편이 어려워 변호사를 구할 정도는 아니다”며 누군가 무료 변론을 맡아줬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문의: 718-482-1122(한국일보)<조진우 기자> 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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