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로즈보울서‘LA 챔피언’놓고 한판승부
▶ 팩-12 남부조 레이스-UCLA의 PO 희망 걸려
USC 쿼터백 코디 케슬러(위)와 UCLA 쿼터백 브렛 헌들리.
대학풋볼의 메이저 라이벌 가운데 유일하게 같은 도시를 홈으로 공유하는 UCLA와 USC가 이번 주말 어쩌면 팩-12 컨퍼런스 남부조 타이틀이 결정될 수 있는 비공인 ‘LA 챔피언십게임’으로 맞붙는다.
오는 22일 오후 5시(LA시간, TV-채널 7)부터 패사디나 로즈보울 구장에서 벌어지는 이 LA 라이벌전은 양교에게 모두 매년 가장 지기 싫은, 자존심이 걸린 운명의 한판승부다. 같은 도시를 공유하기에 이 경기에서 패한다면 다음 1년간 수시로 마주칠 라이벌에 고개를 숙여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경기는 단순히 자존심이 걸린 승부 이상의 의미가 있다. 양교 모두 이 경기를 비롯, 남은 두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팩-12 남부조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UCLA(8승2패, 팩-12 5승2패)는 이 경기와 다음 주말 스탠포드전에서 승리한다면 다른 팀들 결과에 관계없이 남부조 챔피언으로 확정돼 팩-12 챔피언십게임에 나서 북부조 챔피언 오리건과 격돌하게 된다.
USC(7승3패, 팩-12 6승2패)의 경우는 UCLA와 애리조나, 애리조나 스테이트에 반게임차로 남부조 선두를 달리고 있음에도 불구, 타이브레이커로 인해 자력우승 길은 이미 막혀있지만 이번 UCLA전에서 승리하고 애리조나 스테이트가 남은 두 게임중 한 게임이라도 진다면 남부조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이 경기는 양팀 모두에게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이지만 굳이 따진다면 USC보다는 UCLA에게 더 승리가 절실한 경기라고 할 수 있다. 아직도 대학풋볼 4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학풋볼 플레이오프 랭킹 9위에 올라있는 UCLA는 남은 USC, 스탠포드 전에서 모두 승리해 팩-12 챔피언십게임에 진출한 뒤 현 랭킹 2위 오리건을 꺾는 파란을 일으킨다면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내로 진입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이미 2패를 안고 있는 상태에선 장담하긴 어렵지만 남은 경기에서 상위팀들의 실족 변수가 남아있고 특히 현 랭킹 2위 오리건을 꺾고 팩-12 챔피언에 오른 팀을 플레이오프 셀렉션위원회가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한편 USC의 경우는 시즌 최종 2경기에서 UCLA, 노터데임을 연파한다면 그것이 올해 팩-12 우승으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내년 시즌 리그는 물론 내셔널 타이틀 도전에 초석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과연 USC가 UCLA의 플레이오프 희망에 찬물을 끼얹을지, 아니면 UCLA가 최고 라이벌을 꺾고 디비전 우승을 향해 한걸음 전진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경기는 22일 오후 5시부터 채널 7(ABC)을 통해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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